홍대 초밥 맛집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삼미식당!

여러분, 밤새 안녕하셨나요? 해냥이가 오늘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홍대 초밥 맛집 삼미식당 냠냠쩝쩝 후기를 들고 왔어요.

 

 

이곳은 대만 여행 시 꼭 먹어봐야 할 음식 중 하나로 꼽힌다는 대왕연어스시를 맛볼 수 있는 음식점이에요. 동생이 자기 얼굴 크기만한 sushi를 먹을 수 있는 몇 안되는 곳이라면서 강력 추천하더라구요. 너무 궁금해서 한달음에 달려갔어요.

 

 

운영 시간을 소개해 드리려고 찍은 사진인데.. 쓸모가 없게 됐어요. 그게 무슨 소리냐구요? 마지막 문단에서 말씀드리도록 할게요. 흑흑

 

 

실내 공간은 보시는 것처럼 넓었어요. 너무 넓어서 약간 황량한 느낌마저 드는데 월요일을 코 앞에 둔 일요일 저녁에 방문한거라 손님이 별로 없더라구요. 다들 외출을 삼간 채 월요일을 생각하며 집에서 흐느끼며 누워계신 거 같아요. 저도 약속이 없었더라면 집에서 시체놀이나 하고 있었을 거예요.

 

 

네, 이곳은 홍대 초밥 맛집이구요. 마음에 쏙 드는 구석자리를 골라잡았어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구석진 곳을 좋아라했어요. 소심한 관종이라 대놓고 주목받는 자리는 별로 안좋아하거든요. 관종도 여러 유형이 있으니까요.

 

메뉴를 한 번 살펴볼까요? 모둠(sushi+우동)에서부터 새우볶음밥까지 다양한 옵션이 마련되어 있더라는! 저희는 별다른 고민 없이 대왕 연어 스시 2접시에 장어덮밥을 주문했어요. 참고로 대왕 sushi는 1접시당 3개씩 나와요.

 

 

이밖에도 두부튀김, 볶음우동 등의 메뉴가 있었고 판매하는 주류로는 타이완 망고 맥주가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드디어 대왕 스시가 모습을 드러냈네요. 진짜 왕왕 크더라는.. 보고 있는데 너무 행복했어요. 이제 제 입안으로 들여보낼 일만 남았네요. 하하하

 

 

태어난 이래로 이렇게 큰 sushi를 본적이 단 한 번도 없었는데 30살이 되기 전에 홍대 초밥 맛집에서 처음 마주하게 됐네요. 감격 그 자체! 

 

 

한입 하실라예? 저는 입이 작은 편이라 1개당 두입 정도에 다 헤치울 수 있어요. (입이 큰 분들께는 한입거리!) 스시가 총 3개니까 6번 정도만 입을 하마나 악어처럼 찢으면 한 접시 뚝딱이에요.

아 그리고 맛은 정말 최고였어요. 과장 조금 보태서 입안에 넣는 순간 사르르 사라지는 느낌이랄까.. sushi의 우람한 크기가 무색할 만큼 눈 깜짝할 사이에 콩알 크기가 되어버리더라구요.

 

이번엔 몸이 뱀처럼 긴 물고기(장어) 덮밥 소개할게요. 두툼한 생선 살코기 보이시죠? 달달한 양념을 입혀놔서 그런지 구미가 더 당기더라구요. 역시 생선이나 사람이나 민낯보다는 양념을 치고 메이크업을 한게 보기에 더 좋은 거 같아요. 하하하 앞으로 화장을 더 빡세게 해야겠네요.

 

여러분도 혹시 몸이 뱀처럼 긴 생선을 먹고 나면 몸에서 열이 솟구치시나요? 저는 원체 몸에 열이 많은 스타일이라 장어까지 먹구 나면 불사신이 되어버려요. 아 근데 제가 알기론 남성분들 정력에 좋다고 하던데.. 여성들에게도 효과가 있는건가요? (거기 지나가시는 한의학 박사님 대답 좀 해주세요~)

 

 

대왕 sushi가 주인공이라면 장어 덮밥은 감초 조연이라고 할까.. 주인공 sushi 못지 않게 강렬한 인상을 안겨준 신스틸러 덮밥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그렇게 홍대 초밥 맛집에서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고 나가려는데 직원분께서 다음주를 마지막으로 가게 문을 닫는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주셨어요. (이 포스팅을 올리고 나면 이미 폐업을 한 상태겠네요.)

너무 맛있게 먹어서 다음에 또 이용하려고 했는데.. 너무 아쉬워요. 제가 왜 가게 운영시간을 말씀드리지 않았는지 이제 아시겠죠?

하지만 너무 슬퍼하지 않으셔도 되는 것이 강남점에 본점이 있어요. 코로나 때문에 전 세계가 패닉인 상태니까 대왕 sushi 먹으러 굳이 타이완까지 여행 가지마시고 Gangnam 여행하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