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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방/공간

홍대 칵테일바 쓴맛이 달게 느껴지는 디스!

by 3분뷰티랩 2020.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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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밤새 안녕하셨나요? 해냥이가 오늘은 홍대 칵테일바 & 힙합바 디스 방문 후기를 들고 왔어요.

올해 1월 1일부터 그토록 기다리고 기다리던 할로윈 데가 코로나 때문에 물거품이 되어버렸다고 생각했는데.. Hongdae에 발을 내딛는 순간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거리를 꽉꽉 메우고 있더라구요. 코로나 이전 세상을 마주한 느낌이었어요.

Halloween 데이를 즐기려다가 진짜 유령이 될 수 있다는 정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청개구리같은 많은 인파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더라구요. 철면피 깔고 분장하신 분들도 꽤 많더라는..! 마음같아선 저도 하고 싶었지만 조금만 놀다가 들어갈 생각이었기 때문에 참았어요.


저는 그냥 잠깐 마실 나왔다는 생각으로 들린건데 눈앞에 마주한 많은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니 '나 모르게 백신이 나왔나?'라는 생각에서부터 별의 별 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어찌됐든 우리는 아직 감염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운명..(말잇못)

 

 

 

 

이런저런 걱정을 가득 안고 Hongdae 놀자판 거리 길목에 위치한 Diss에 도착했어요. 아 근데 막상 가게 앞에 도착을 하니 '사람이 너무 많으면 어쩌지.. 무서운 사람들이 있으면 어쩌지..' 등의 이런저런 생각들로 인해 발걸음이 안떨어지더라는.. 부질없이 시간만 흘려보내는 거 같아서 머릿속을 가득 메운 생각들을 지우개로 쓱싹쓱싹 지우고 용기를 내어 들어갔어요.

 

 

 

 

지하 1층에 위치한 홍대 칵테일바 DISS! 계단을 내려가는데 심장이 두근두근! 맨날 강남이나 이태원 등 익숙한 곳에서만 놀다가 새로운 곳에 가려니 살짝 떨리더라구요. 마치 잘생긴 남자를 만나러 갈 때처럼 기분좋은 떨림이랄까.. 마음의 물결이 일렁일렁~

(TMI) 예전에 딱 한 번 이상형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멋지게 생긴 남자와 데이트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데이트 시간이 가까워질 수록 마음의 물결이 일렁이던 그 순간들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남자 때문에 떨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심호흡을 했다는 믿거나 말거나한 이야기!

 

 

 

 (실내로 순간이동) 여러분! 여기 분위기 장난없죠? 사람이 많아서 일단 딱 한 자리 남은 구석탱이에 엉덩이를 붙였어요. 손님 성비는 여자 6 대 남자 5였고 교포 느낌나는 여성분들과 외국남성분들이 은근 많이 보이더라구요.

 

성비 파악을 마치고 주문을 하려고 메뉴판을 보고 있는데 사장님께서 중간 테이블에 자리가 났다는 희소식을 들고 나타나셨어요. 오늘따라 손님이 너무 많다며 정신없어 하시던 사장님..ㅎ 이날은 모든 가게들이 핫 플레이스!였더랬죠. 

 

 

 

 

자리를 옮기기 전에 주방(?) 사진 찰칵! 아 근데 주방이란 표현보다 더 좋은 표현이 있을 거 같은데.. 떠오르질 않아서.. 그냥 주방이라고 표현할게요.

 

키친이 넓어서 바텐더 직원분이 일하기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는~ 제가 가본 다른 바들은 키친공간이 협소해서 일하시는 분들이 답답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사실 손님 입장에서는 키친이 쥐구멍만 하든 개구멍만 하든 별다른 상관이 없겠지만 저같이 별난 게스트 눈에는 좀 인상적이었어요.

 

 

 

 

중간 테이블로 자리 이동을 하고 나니 그때서야 좀 놀러온 기분이 들었던 거 같아요. 공간이 은근 넓어서 이곳저곳에 테이블이 꽤 마련되어 있더라는! 넓은 좌석도 있어서 단체로 놀러와도 좋을 거 같더라구요.

아 그리고 홍대 칵테일바 DISS는 올드스쿨 hiphop(초기 힙합 음악을 의미)&뉴스쿨 hiphop 음악이 다양하게 나왔어요. 개인적으로 초기 hip hop은 제 취향 아니고 new school이 제 스타일인 거 같아요. 이밖에도 알앤비, 소울 음악도 틀어주신다고 하니까 이 점 참고하세요. 음악에 대해 조예가 있으신 분들은 시간되시면 저한테 알앤비와 소울 음악 차이점 좀 설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술기운이 올라와야 핫한 분위기를 더 즐길 수 있을 거 같아 저희는 술맛이 강한 cocktail을 주문했어요. 많고 많은 cocktail 중에서 저는 갓파더, 동행자는 카타르시스, 안주는 치킨텐더를 시켰는데 손님이 많아서 너무 바쁘다는 이유로 안주는 퇴짜를 맞았어요. 이날 식사를 제대로 못해서 굉장히 허기진 상태였는데.. 흙흙

 

 

 

주문한 cocktail이 나왔네요. 강력한 맛이라 오만상을 쓰면서 마셨는데 확실히 술기운이 빠른 시간 안에 올라오더라구요. 텐션이 한층 업돼서 온몸으로 음악을 느낄 수 있었어요. 아 근데 알콜 한 잔 들어가니까 퇴짜맞은 치킨텐더가 자꾸만 생각이 나서 너무 아쉬웠다는..

 

그건 그렇고 저희가 마신 cocktail에 대해 설명 좀 드리고 싶은데 시간 괜찮으세요? (괜찮으신걸로 알고 설명 드리도록 할게요^^)

 

먼저 제가 마신 갓파더1972년에 상영된 영화 '대부'를 기념하여 만들어져 시네마 cocktail이라고도 불린대요. 레시피는 위스키를 베이스로 사용하고 아마렛토(아몬드 향이 나는 이태리산 달콤한 알코올 음류수)를 첨가해 만들었는데 도수가 높은 편이라 식전에 마시면 속 버릴 수 있어서 식후에 마시는게 좋아요!라고 말한 본인은 정작 아주 허기진 상태에서 원샷원킬. 다음엔 God Mother를 마셔보고 싶어요. (농담이 아니고 짜 존재하는 술! 대부대모의 차이는 베이스에 있음. 대부의 base는 위스키, 대모의 base는 러시아국민술 보드카!)

 

동행자가 마신 카타르시스는 바카디 151(국내에 정식으로 수입되는 증류주 중 가장 높은 도수, 무려 75.5도!)이 들어가 매우 독하고, 아마렛또와 라임즙이 살짝 들어가 단맛과 신맛이 약간 나는 cocktail이에요! 주량 약한 사람이 마실 경우 눈 깜짝할 새에 고주망태가 되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홀짝 홀짝 조금씩 마시는게 좋아요. 참고로 제가 한 입 마셔봤는데 God Father보다 훨씬 맛없었어요. 




(그럼 이제 마무리 단계!) 홍대 칵테일바 diss월/화/수/목/금/토/일 주7일 휴무 없이 운영되고 운영시간은 저녁 20시부터 새벽 5시! 올빼미족들에게 최적화된 운영시간이 아닐 수 없죠. 그리고 이곳은 금연시설이라 (옷에 기분 나쁜 냄새 밸 걱정없이) 탈취제 필요없는 환경에서 핫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요. 음악 신청도 3곡까지 가능하다니까 듣고 싶은 음악 있으시면 주저말고 신청해보세요. 아 근데 너무 바쁠 때 가면 저희처럼 안주 주문 퇴짜 맞을 수 있으니까 적당히 바쁠 때 방문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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