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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방/공간

홍대 힙합바 진짜가 나타났다! 브랜누

by 3분뷰티랩 2020.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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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밤새 안녕하셨나요? 해냥이가 오늘은 홍대 힙합바 브랜누 후기를 들고 왔어요. hiphop 음악에 취해 음주가무를 즐기던 때가 너무나도 그리워 찾게 된 곳이에요.

 

 

길거리 어디에선가 제 취향을 저격하는 음악소리가 들려오길래 귀를 쫑긋하고 버선발로 근원지를 찾아나섰어요. 그곳은 다름아닌 BRAND NU! 길을 오고 가는 사람들에게 힙한 감성을 가득 안겨다주는 아주 칭찬할만한 곳이죠.

 

 

저답지 않게 어떠한 망설임도 없이 계단을 성큼성큼 내려갔어요. 원래 제 성격상 한참을 앞에서 쭈뼛쭈뼛 해야 하는데 이때는 hiphop이 너무 고픈 나머지 안가리고 직진했던 거 같아요. 다급한 마음에 스피드하게 내려가다가 하마터면 발을 헛디뎌서 계단에서 우스꽝스럽게 구를 뻔 했다니까요. 나잇값 못하고 촐랑방구 떨기!

 

 

 

여러분이 보시기에 홍대 힙합바 분위기 어떤가요? 저는 무지무지 마음에 들었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음악이! (아 참고로 개미새끼 한마리 안보이는 사진 속 텅빈 광경은 코로놈 때문이 아니라 저희가 오픈을 하자마자 방문을 한데에 원인이 있어요.)

가게 영업시간이 20시~05시인데 저희가 찾은 시간은 20시 5분! 하하하 볼일이 있어 홍대에 왔다가 집에 그냥 들어가려니 너무 아쉬워서 즉흥적으로 들린 곳인데 거의 뭐 가게 문을 열자마자 들어간 거라 저희가 첫 게스트일 수밖에 없었죠.

 

 

 

실내 공간은 적당히 넓은 편이었고 테이블 크기나 간격이 여유가 있어서 좋았어요. 테이블이 너무 다닥다닥 붙어있거나 앉는 공간이 비좁으면 답답한 느낌이 들어서 편하게 분위기를 즐길 수가 없으니까요.

 

 

마음에 쏙 드는 구석자리를 골라잡았어요. 의자에 엉덩이를 찰싹 붙이고 구석구석을 구경했는데 hiphop 뮤비가 분위기를 더욱 힙하게 만들어주더라구요. 얼씨구야~

 

 

저희는 안주로는 감자튀김, 칵테일은 파인애플선샤인과 롱아일랜드아이스티를 주문했어요.

 

 

미니 프레첼과 나쵸가 나왔네요. 안주로 나쵸도 시켰냐구요? 그건 아니구요. 감자튀김이 안된다고 하셔서 별 수 없이 짭쪼름한 나쵸로 대체했어요. 치즈소스에 찍어먹으면 아주 그만이죠. 아 근데 이전에도 다른 홍대 힙합바에서 안주 주문했다가 퇴짜 맞았는데 여기서도 같은 상황이 벌어질 줄은 정말 몰랐어요. 흑흑

 

 

 

칵테일도 모습을 비췄네요. 제가 마신건 파인애플선샤인인데 예전에 이태원 어느 바에서 마셨다가 너무 달콤하고 맛있어서 기억에 계속 남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도 똑같은걸 주문했어요. 논알콜이라 저처럼 직전에 타투를 하고 온 사람들도 부담없이 마실 수 있죠.

 

 

하얀 대리석과 핫핑크 조명의 만남은 어울리듯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었어요. 왠지 아리아나 그란데가 좋아할 거 같은 느낌인 거 같아요. 그건 그렇고 아까 메뉴판을 들쳐보다가 음악 신청곡 2곡이 가능하다는 문구를 보고 좋은 기회다 싶어 동행자와 머리를 맞대고 고심 끝에 두 곡을 선정했어요.

직원분이 종이와 볼펜을 건네주시면서 가수명과 노래제목을 적으라고 하시길래 한글자 한글자 꾹꾹 눌러써서 제출했어요. 직원분이 종이에 적힌 신청곡을 보시더니 노래 분위기가 가게 무드에 어울리지 않을 때에는 퇴짜맞을 수 있다고 말씀하셨지만 저는 솔직히 자신만만했어요. 이건 근거없는 자신감이 절대 아니구요.

저로 말할 것 같으면, 이전에 오랜 시간 클럽죽순이로 활동을 했던 닝겐이에요. 클럽을 다닌 횟수는 여러분이 너무 놀라실 거 같아서 비밀로 하려는데 살짝만 힌트를 드리자면 겨울외투를 club 사물함에 보관하기 위해 사용한 비용만 어림잡아 백만원 정도가 족히 나올 거예요. (보관비는 5천원 정도) 이정도면 말 다했죠?

하하 제가 또 사족이 너무 길었네요. 도마뱀 꼬리 자르듯 여기서 딱 자를게요. (아 근데 도마뱀 꼬리 다시 자라나는 거 아시죠? 제 사족도 lizard 꼬리와 같아요)

그건 그렇고 저희가 직원분께 요청드린 곡은 1) Post Malone _92 Explorer 2) Rae Sremmurd _Powerglide이에요. 음악을 살짝 들어보시더니 한곡도 퇴짜놓지 않고 틀어주시더라구요. 하하 참고로 제가 선정한 곡은 2번인데 시간되실 때 아래 영상 클릭하셔서 한 번 들어보시길 바랄게요.



 ● Rae Sremmurd _Powerglide

 

제 초이스는 언제나 옳아요. 믿고 듣는 hiphop이라고 할 수 있죠.

 

 

영어 조명이 예뻐서 찍었는데 이걸 보는 순간 까막눈이 되어버린 느낌이었어요. 필기체라 그런지 잘 안 읽히더라구요. 10분 정도 계속 보고 나니까 always Brandnu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진심 눈알 빠지는줄 알았다니까요.



간접적으로나마 분위기 느껴보시라고 7초 정도 짧은 영상을 찍어봤어요. 어떤가요? 아 그리고 매의 눈초리를 가지신 분들은 눈치채고도 남으셨겠지만 영상 속 왼편에 검은 구름은 직원분들의 초상권을 위해 삽입했어요. 찍을 때는 몰랐었는데 나중에 확인을 해보니 직원분들이 찍혔더라구요. 

그렇게 저희는 1시간반 정도 음악에 취해 있다가 밤 10시가 되기 전에 홍대 힙합바에서 나왔어요. 저희가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할 때쯤 손님이 한두분씩 들어오시더라구요. 아쉽긴 했지만 동행자와 잠깐만 있다가 귀가하기로 약속을 했던 터라 별 수 없었어요. 하지만 다음날 바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될 것이라는걸 미리 알았더라면 동행자와의 약속을 깨고서라도 더 머물렀을 거예요.

무튼 지금은 방문이 어렵게 됐지만 단계가 1단계로 격하될 때 꼭 한 번 가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하루빨리 단계 오르내리기 세상에서 벗어나서 이전처럼 자유롭게 놀고 싶네요. 망할 코로나 때문에 다들 힘들고 지치시겠지만 각자 취향에 맞는 음악을 틀고 덩실덩실 춤을 추시면서 우리 함께 견뎌보아요. 저는 요새 밤이면 밤마다 hiphop 음악을 틀어놓고 눈물로 밤을 지새우고 있어요. 정말 궁상맞죠? 그런 저를 보시면서 힘내시길 바랄게요. 


월요일, 화요일은 휴무라니까 이용하실 때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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