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방/공간

강남역 디저트카페 : 작은 언덕바지 위에 자리한 더달달

by 3분뷰티랩 2020. 11. 18.
반응형


여러분, 밤새 안녕하셨나요? 해냥이가 오늘은 친구들과 저번주에 다녀온 강남역 디저트카페 더달달 후기를 들고 왔어요.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과 함께 다녀온 곳이라 저에게 좀 더 따끈따끈한 의미가 있는 거 같아요.

 

 

 

 

원래 가려던 cafe가 감쪽같이 바람과 함께 사라지는 바람 언덕바지를 거북이처럼 영차영차 오르다가 발견한 곳이에요. 코로나 때문인지는 몰라도 요근래 문닫는 곳이 정말 많은 거 같아 마음이 안좋아요. 저희 부모님께서도 자영업자이시다보니 가게 폐업이 마냥 남일 같지 않게 느껴지더라구요. 흑흑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CAFE THE DALDAL은 외관이 붉은 벽돌의 전원주택 분위기였초록빛 융단이 깔린 정원에서 골프라도 쳐야될 거 같은 느낌이 들었던 거 같아요.

 

 

 

THE DALDAL은 초콜릿 전문점으로 운영시간은 평일/주말 10시30분~24시에요. 빡세게 운영을 하시더라구요. 직원분들이 워커홀릭이신가봐요.
저는 하루에 6시간 정도만 일해도 기진맥진인데.. 여러분께서는 하루에 몇시간 정도 일하시나요? 저는 돈을 좀 덜 벌어도 좋으니 노동시간보다 휴식시간을 더 많이 확보하고 싶은 거 같아요.

 

 

 

강남역 디저트카페 손님이 정말 많았어요. 사실 이날은 손님없는 cafe를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 이곳도 겨우 발견해서 들어왔다니까요. 에휴~
아무래도 제 생각엔 사회적 거리두기
가 2단계로 격상되기 전에 많은 분들이 cafe에서 달달한 시간을 보내고자 콧바람을 쐬러 나오신 거 같아요.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4명이 앉기 좋을만한 자리를 물색했어요. 2명씩 짝을 지어서 다른 친구 2명은 건너편 cafe에서 자리 물색 작업 중!

 

 

4인 빈자리 발견! 일단 침을 발라두고 더 괜찮은 자리가 없는지 2층으로 폴짝폴짝 올라갔어요. THE DALDAL은 1~2층 구조거든요.

 

 

 

구석구석 살펴보다가 더 괜찮은 자리를 발견해서 냅다 엉덩이를 붙였어요. 다른 cafe에서 자리를 물색하고 있던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좋은 자리를 발견했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어요. 친구들도 앉아보더니 제가 고른 자리를 마음에 들어하는 눈치더라구요. 발품 판 보람이 있더라니까요. 헤헤 아까 침 발라놓은 1층 자리는 다른 분들께 양보!

 

 

 

 2층은 1층에 비해 공간이 협소해서 살짝 답답한 느낌이 들긴 했지만 유리통문 사이로 야외 테라가 보여서 시야만은 트인 느낌이었어요. (1층은 공간이 넓은 대신에 사람이 많아서 분위기가 좀 어수선해요. 반면에 2층은 비교적 정적인 느낌!)

 

 

1층으로 주문을 하러 내려가는 길에 아까 미처 보지 못한 강남역 디저트카페 2층 내부 공간을 매의 눈으로 살펴봤어요. 왠지 움직일 때마다 삐걱삐걱 소리가 날 거 같은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요? 고택(옛날에 지은 오래된 집) 분위기 때문인지 만화 검정고무신이 떠오르더라는~ 참고로 검정고무신은 저의 최애 만화에요.

 

 

 

보시다시피 2층에는 문이 참 많았는데 초콜릿을 만드는 공방인 거 같아요. 원데이 클래스를 하고 계신다는 정보를 접수했걸랑요. 아 이제보니 바닥이 chocolate 색이네요. 사실 마음같아선 문 하나하나 다 열어 제껴보고 싶었지만 친구들이 음료가 나오기만을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을 거 같아서 다급히 1층 카운터로 향했어요.

아 근데 왜 이렇게 저 혼자서만 바쁘냐구요? 그 이유는 아래 문단에서 말씀드릴게요. (눈물 많으신 분들은 손수건 준비하시는게 좋을 거예요. 손수건 없으시면 걸레도 괜찮아요. 제 얼굴 닦을 거 아니니까요^^) 혹시 제 농담이 듣기에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해요.

 

 

저 혼자서만 분주한 이유는 바로  락 시저 페이퍼 게임에서 화끈하게 제가 졌기 때문이에요. 여러명이 다같이 움직이기는 번거로워서 가위바위보에서 진 사람이 메뉴 주문과 음료 가져오기 서비스를 하자고 의견을 모았는데 저만 빼고 다들 가위를 내밀었더라구요. 하하하 재수도 좋아라~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 갑자기 미워보이더라는! 사실 저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밴댕이 소갈딱지 소인배거든요. 분통이 터져서 "너네 나 몰래 짰지? 음료 값 보낼 때 5백원씩 더 보내!!"라고 친구들에게 나지막이 말했어요.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가 된 상태로 계단을 터덜터덜 내려가서 직원분께 자몽에이드/아이스아메리카노/아이스카페라떼/딸기블루베리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드렸는데 안타깝게도 이날은 자몽이 들어간 음료는 안된다고 하셔서 유자에이드로 대체했어요. (어차피 제가 마실 거 아니라서 안돼도 크게 상관없어요) 디저트로는 달달한 수제 chocolate, 와플, 빙수, 마카롱 등이 있었지만 이따 저녁을 먹으러 가야 해서 패스했어요.

주문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2층으로 올라가 친구들과 이야기를 떠드는 중에 진동벨이 울려서 다시 음료를 받으러 갔어요. 한 친구가 낄낄낄 웃으면서 저보고 "야! 다녀와~"이러는데 그 친구 입을 틀어막아버리고 싶더라구요. 마음을 곱게 써야하는데 나이를 먹을수록 그게 말처럼 쉽지 않은 거 같아요.

 

 

짜잔~ 혹시 제 음료가 어떤건지 감이 오시나요? 힌트를 드리자면 저는 보라색을 좋아해요.

 

(딩동댕~ 네, 맞아요!) 제가 강남역 디저트카페 THE DALDAL에서 마신 음료는 바로 보라보라한 딸기블루베리에요. 가격은 8천원! 비싼 몸값을 자랑하지만 제가 워낙에 blueberry를 좋아해서 참을 수 없었어요. 맛은 많이 달지 않아서 맛있게 먹었던 거 같아요.

다만, 치아 사이에 blueberry 껍질이 껴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에 황급히 화장실에 다녀와야 했어요. 친구들과 아무리 편한 사이라지만 놀림거리가 되고 싶진 않거든요. 이러한 이유로 제가 마신 음료는 썸남썸녀, 소개팅남녀에게는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 잠깐 방심했다가는 blueberry 껍질 때문에 까맣게 충치먹은 치아처럼 보일 수 있으니까요. (티라미수도 금지 : 입술 외곽에 블랙 립라인 형성)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고 앉아있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제 말을 찰떡같이 이해하신 분들도 분명 어딘가에 살아계실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오늘도 잡소리가 많았네요. THE DALDAL 다녀온 짧은 소감을 끝으로 포스팅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저는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좋아해서 만족스러웠지만 개방감있고 공간과 자리가 널찍널찍한 cafe를 선호하시는 분들께는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 아늑하고 따스한 분위기/정감가는 분위기, 야외 테라스 공간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추천하구요^^ (할말 다했으니 저는 이만 물러가볼게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