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밤새 안녕하셨나요? 해냥이가 오늘은 친구들과 함께 다녀온 강남 샤브샤브 하루하루 후기를 들고 왔어요.
이곳으로 말할 것 같으면, 현대인들의 스타일을 반영하여 일본식 전통 1인 syabu syabu를 즐길 수 있는 곳이에요. 요즘처럼 개인위생이 중요시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는 아주 딱이죠. 이런 곳을 저는 (이곳저곳 쏘다니는 친구들 덕분에) 이번에 처음 알게 됐어요. 인생을 헛살았나봐요.
메뉴안내 입간판이 마중을 나왔네요. 입간판에는 평일런치와 평일디너 등의 메뉴가 보기 좋게 안내되어 있었어요. 무한리필도 가능하더라구요. 저처럼 대식가(말만 이렇게 하고 실제로는 별로 못먹음)인 사람들에게는 무한정 리필이 얼마나 기뻐 날뛸만한 소식인지 몰라요. 하하하 생각만으로 웃음이 다 나네요.
실내는 보시는 것처럼 정말 넓직넓직했어요. 시야가 탁 트이더라구요. 여기 오기 전에 아기자기한 카페에서 있었던지라 시야가 꽉 막힌 느낌이었는데 이곳에 들어서는 순간 눈이 너무나도 시원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저희 집도 이렇게 넓었으면 소원이 없었을 거 같아요. 손님이 많아도 북적북적한 느낌도 안들고 얼마나 좋게요? 그리고 요즘처럼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는 사회에서는 이렇게 탁 트인 공간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은 거 같아요.
강남 샤브샤브에서는 메뉴 고민을 할 필요가 없겠구나 했는데 이게 왠걸.. 육수를 선택해야 하더라구요. 육수 종류는 아래와 같이 총 5가지!
[1] 콘부 : 가장 담백하고 깔끔한 육수라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맛 [2] 스키야키 : 독특한 단맛이 특징이고 달걀을 풀어 찍어 먹으면 더 맛있음 [3] 카라미소 : 매콤한 된장맛 [4] 두유미소 : 몸에 좋은 두유와 일본 된장의 맛을 곁들인 맛으로 독특한 단맛이 남 [5] 마라 : 중국 사천지방의 향신료로 화끈하게 맵고 얼얼한 맛
저희는 디너 특선우 무한 리필 4인(샐러드바 포함 1인당 27,900원)에 콘부 3개 / 스키야키 1개를 주문했어요.
아 그리고 드링크 메뉴로는 달콤유자맥주, 카쿠 하이볼(산토리 위스키 브래든인 가쿠빈과 탄산수를 1대 4 비율로 섞어 알코올 도수를 8%로 낮춘 일종의 칵테일) 등 색다른 느낌을 안겨주는 음료들이 있어서 먹어보고 싶었지만 음료까지 마실 배는 없을 거 같아서 패스했어요.
샐러드바부터 먼저 이용했는데 메뉴가 엄청 다양한 편은 아니었어요. 그냥저냥 나쁘지 않은 정도! 그건 그렇고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비비 꼬인 모양의 푸실리 숏파스타를 좋아라해요. (tmi)
아 근데 syabu syabu를 무한대로 refill해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샐바를 마음껏 이용할 수가 없었어요. 샐바로 배를 채워선 안되니까요. 마음같아선 푸실리를 2~3번 더 떠다 먹고 싶었지만.. 꾸욱 참았어요.
각자 앞에 주문한 육수와 고기 4판(담백한 부위인 소고기 전각+약간 기름진 부위인 소고기 갈비 각 2판씩 제공)이 배치되었어요. 참고로 이곳은 개인주의적 스타일이라 자기 것은 자기가 알아서 해먹어야 돼요. 공주과이신 분들은 좀 귀찮고 번거롭게 느껴지실지도 몰라요. 사실 제가 약간 공주과거든요. 하하하
육수에 넣고 끓일 야채들을 가져오기 위해 의자에서 무거운 엉덩이를 떼었어요. 청경채, 숙주나물 등을 욕심껏 쓸어 담았더랬죠. 경기도 모 지역 김아무개님이 정성껏 재배한 야채라는 안내문구가 한쪽에 붙어있었는데 그래서인지 더 신뢰가 갔던 거 같아요. 어쩐지 야채들이 엄청 신선해 보이더라니.. 농부 김아무개님의 정성이 들어간 채소들이라 파릇파릇하고 신선도가 남다른가봐요. 역시 모든 일에는 정성이라는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강남 샤브샤브 무한리필 맛집에서 접하는 푸짐한 1인 상차림!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보시면 국물이 담겨있는 통 바닥에 600이란 숫자 보이시죠? 통 무게를 나타낸건 아니구요. 불온도에요. 온도를 직접 조절할 수 있어 편리하더라구요. 그나저나 600도면 어느정도로 뜨거운건지 가늠이 잘 안 되네요. 어림짐작 해봤을 때 앗 뜨거! 정도가 아니라 워메! 뜨겁다 뜨거워! 정도는 될 거 같아요.
이야~ 이거 상다리 부러지는 거 아닌지 몰라.. 임금님 수라상 부럽지 않더라구요.
국물이 팔팔 끓길래 서둘러 채소를 투하했어요. 아주 그냥 야무지게 넣는 거 보이시죠? 저는 익힌 채소를 정말 좋아해요. 마음같아선 그릇에 담아온걸 다 한꺼번에 넣어버리고 싶었지만 통이 생각보다 작아서 다 들어가지 않겠더라구요.
마지막에 주황주황한 당근까지 투하! 당근이 들어가니 보기에 더 좋더라는~
벌써 마지막 사진이네요.
맛 평가를 하자면 기름층이 별로 없는 전각 부위는 약간 질긴 감이 있어서 좀 별로였어요. 그래서 직원분께 고기 리필을 요청드릴 때에는 기름층 있는 갈비 부위만 달라고 말씀을 드렸어요. 고기는 자고로 비계가 어느 정도 있어야 부드럽게 먹을 수 있는 거 같아요.
아 근데 비계고 뭐고 생각만큼 많이 refill해서 먹질 못해서 아쉬운 기분이 들었어요. 이럴 거 같았으면 그냥 무한말고 3,000원 더 저렴한 일반(소고기 갈비+ +소고기 전각+ 와규 전각 각 1판씩 제공)으로 주문할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친구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위가 무지막지하게 큰 편이 아니라 무한으로 한건 선택미스였던 거 같아요. 그래서 저는 작은 위와 평범한 혀를 가진 분들께는 일반을, 큰 위에 뛰어난 감각의 혀까지 갖추신 분들께는 무한 와규(마블링이 많아서 고기가 더 부드럽고 연함)를 추천드려요.
아 그리고 강남 샤브샤브는 100분이라는 이용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제한된 시간 내에 양껏 드셔야 아쉬움이나 후회가 남지 않아요. 제가 이용해본 결과 시간이 그리 촉박하게 느껴지지는 않아서 적당히 여유롭게 즐기실 수 있으실 거예요.
운영시간은 매일 11시30분~22시(마지막 주문은 21시까지)라니까 참고하시구요:) 그럼 저는 이만 물러가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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