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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방/공간

신촌 사주카페 : 신묘한 느낌 그 자체 썸타로

by 3분뷰티랩 2021.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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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밤새 안녕하셨나요? 해냥이가 오늘은 신촌 사주카페 썸타로 이용후기를 들고 왔어요. 신년맞이를 앞두고 미래 운명을 점쳐보고자 친동생들과 함께 12월 31일에 다녀온 곳이에요. 2020년 마지막날에 동생들과 기억에 남을만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더랬죠.

 

 

이 집은 제 막내동생이 이전에 이용했다가 기가 막히게 딱딱 들어맞아서 다시 찾은 곳이에요. 하도 신통해서 나중에 한 번 가봐야겠다고 생각만 해오다가 이때다 싶어 저의 주도 하에 예약을 잡고 갔어요. 저 원래 이런 거에 적극적인 사람이 아닌데 제가 올해로 서른살이 되다보니 마음이 좀 싱숭생숭하더라구요. 어수선하고 심란한 마음을 달래고 싶었어요. 결과가 나쁘게 나오면 마음상태가 더 바닥을 치겠지만서도 그래도 너무 궁금하고 알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구요.

 

 

오오 알고 보니 연예인들도 찾은 곳! 방송출연까지 한 곳인줄은 전혀 몰랐는데.. 제대로 찾아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대감이 한층 더 높아지더라는!

 

 

신촌 사주카페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저희는 음료부터 주문했어요. 아메리카노, 녹차, 토피넛라떼! 음료 가격이 막 저렴한 편은 아니어서 약간 실망스럽긴 했지만 따뜻한 음료를 마시며 사주를 볼 생각에 눈과 마음이 반짝였어요.

 

 

 

카페 분위기는 이런 느낌~ 신비스럽죠? 벽면에 드림캐처가 걸려있어서 분위기가 한층 더 신비롭더라구요. 참고로 드림캐처는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악몽을 내쫓고 좋은 꿈만 꾸게 해준다는 의미로 만들었던 토속 장신구에요.

 

 

대기하고 있는 동생들 모습을 찰칵 찍어봤어요. 첫째 동생은 올해로 26살, 둘째 동생은 22살이에요. 저만 앞자리가 3이 됐어요. 허허허 모아놓은 돈은 없고 나이만 먹어서 정말 큰일인 거 같아요.

 

 

여러분, 귀여운 선인장 좀 보고 가세요~ 작은 머리 위로 뿔이 와구와구 나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졌어요. 생김새가 참 깜찍하죠?

 

 

 

저희말고도 미래 운명을 점치고자 방문하신 분들이 꽤 계시더라구요. 제 생각이지만 미래를 알게 될 때의 기분은 드라마 예고편을 볼 때와 같은 기분인 거 같아요. 아주 흥미진진 그 자체죠. 예고편으로 앞으로 펼쳐질 일들을 모두 다 알 수 있는건 아니지만 보고 안보고의 차이, 알고 모르고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고 생각해요.

 

 

음료를 홀짝이며 저희 순서가 다가오기만을 기다렸어요. 제가 신촌 사주카페에서 마신건 토피넛라떼구요. 맛있어서 돈이 그닥 아깝지 않았어요.

 

 

드디어 저희 차례! 당일에 예약을 잡고 간거라 대기시간이 길지 않았고 여러 선생님들 중에 랜덤배정되어 저희 세자매는 칸트선생님께 했어요. 참고로 요일마다 상주하시는 선생님이 달라서 원하시는 분이 있으면 미리 예약하고 가시는게 좋을 거예요.

저희 미래 운명을 점쳐주신 칸트선생님은 이쪽 분야에 오랜 경력을 가지고 계셨고 예전에 결혼상담소에서 일하신 경험이 있으신 분이라 특히 결혼을 앞두고 예비 배우자와의 궁합을 알아보고 싶은 분들께 아주 제격이에요. 저도 나중에 결혼할 남자를 만나게 되면 궁합이 찰떡인지 개떡인지 선생님께 여쭈어 보려구요. 저희 부모님처럼 365일 불협화음을 이루며 살기는 싫거든요. 두분으로 말할 것 같으면, 물과 기름처럼 결코 섞일 수 없는 사이랄까.. 아버지가 토끼띠, 어머니는 용띠이신데 찾아보니까 이 조합은 화해를 하기 어려운 상극이래요.

그건 그렇고, 저희 세자매는 성격, 건강, 진로, 배우자복 등에 대해서 고견을 전해 들었는데 들어맞는게 너무 많아서 정말 신묘했어요. 제가 이 모양으로 생겨먹은 것도 어쩌면 다 타고난 운명일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거 같아요.

 

 

(이야기를 마친 후) 저 멀리서 귀여운 막내 동생이 계산 중인 모습이 눈에 들어오네요. 막둥이가 한꺼번에 계산을 하고 돈을 송금해주기로 했어요. 한 사람당 3만 원씩이니 총 9만 원! (혹시 비싸다고 생각드시나요?) 돈을 내고 훗날 데스티니를 점쳐보는 것에 대해 다소 부정적이었던 첫째 동생도 돈이 전혀 아깝지 않다고 할만큼 신촌 사주카페에서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왔어요. 

잊고 지내다가 어느날 문득 이날 전해들은 내용이 머릿속에 떠올랐을 때 '헉.. 정말 들어맞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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