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밤새 안녕하셨나요? 해냥이가 오늘은 한양대 카페 마리올라 후기를 들고 왔어요.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cafe 매장 이용에 제약이 있었다보니 본의 아니게 정말 오랜만에 cafe 후기를 올리게 됐네요.
처음 티스토리 시작했을 때 가장 주력하고 싶었던 카테고리가 cafe 후기였는데 포스팅 개수가 정말 볼품이 없다는.. 블로그 운영조차 제 뜻대로 안되는데 인생 계획은 세워서 뭐 할까요.. 저는 그래서 그냥 흘러가는대로 살기로 했어요.
친구와 함께 찾은 MARIOLA는 브런치 cafe로 파크에비뉴 엔터식스 한양대점 지하 2층에 자리하고 있어요. 세련되면서 따스한 느낌의 외관이 눈길을 끌더라구요.
치아바타(납작하고 길쭉한 모양의 이태리 빵), 파니니(이태리식 샌드위치) 등도 판매하고 있어서 가볍게 식사를 해결하고 싶은 분들께도 좋을 거 같아요.
전시용 빵 위에 메뉴판이 있길래 꼼꼼히 들여다봤어요. 한양대 카페 MARIORA는 음료보다는 bread를 내세우는 느낌! 그도 그럴 것이 계란, 우유, 버터 없이 104년 묵은 천연 효모로 만든 빵들이래요. 저는 이제껏 달걀/밀크/버터 없이 빵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살았어요.
마실 음료와 먹을 빵을 선정하고 앉을 자리를 물색했어요. 핑크핑크한 의자가 포인트인 테이블이 눈에 들어오네요.
실내로 들어가니 고급스러운 딥그린 벽지를 배경으로 한 좌석들이 양편에 마련되어 있었어요. 공간이 그닥 넓지 않아 보여서 좌석이 별로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실내, 실외에 테이블이 은근 알찌게 마련되어 있더라구요.
맛있어 보이는 빵들.. 갑자기 머릿속에 '왜 나는 옷가게집 딸로 태어났을까.. 부모님께서 제빵사였다면 내 인생은 지금보다 더 풍족했을거야!'란 생각이 들었어요. 부모님이 약간 원망스럽더라는..
주문을 마치고 저희는 실외 공간에 마련된 분홍커버 의자에 엉덩이를 붙였어요. 실내는 약간 답답한 느낌이 들어서 실외 테이블 좌석이 낫겠더라구요. 그건 그렇고 나무 바닥재에 핑크의자 조합 생각보다 너무 괜찮지 않나요? 한양대 카페 분위기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거 같아요. 실내 딥그린 벽지도 그렇고!
주문한 메뉴가 나왔네요. 뜨거운 아메리카노(3,500원) 2잔과 갈릭치즈 치아바타(7,900원)! 진동벨이 울리기까지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돼서 엉덩이가 몇번이나 들썩인지 몰라요.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메뉴에 대한 기대감 또한 커지는 거 아시죠? 웨이팅하는 동안에 매의 혀(?)로 신랄하게 비평해볼 심산을 갈고 닦았어요. 빵을 오븐에 넣고 굽다보니 오래 걸린 거 같은데 저는 참을성이 별로 없어요..
빵 사이사이에 가득한 치즈 보이시죠? 마늘 스프레드를 바른 후 모짜렐라와 체다 치즈를 올린 거라고 메뉴판에서 본 거 같은데~ 비주얼을 보니 기다리다 지친 마음이 눈녹듯이 녹아내리는 것만 같았어요. 맛있더라구요. 친구랑 나눠먹었는데 마음같아선 혼자 다 먹어버리고 싶었어요. HOT 아메리카노랑도 조합이 아주 좋았던 거 같아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먹고 싶어요. 아 근데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라 자주는 못 먹을 거 같네요. 흑흑
여기까지 한양대 카페 후기였구요. 다음번에 또 CAFE 후기로 찾아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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