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밤새 안녕하셨나요? 해냥이가 오늘은 금호역 카페 지니어스커피바 후기를 들고 왔어요. 이 날은 (정말 오랜만에 막내동생과 함께) 동네cafe 나들이를 했어요. 회사를 다니게 된 이후로는 주중에는 cafe를 잘 안 갔었는데, 생굴을 먹고 노로바이러스에 걸려 회사를 3일 결근하는 바람에 집에서 쉬기만 하니 너무 따분해서 cafe를 찾았어요. (여러분, 생굴 절대 먹지마세요!)
GENIUS COFFEE BAR 건물 외관 모습이에요. cafe는 1~3층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사실 여기는 예전에 카페베네가 있던 자리인데 몇년 전에 새롭게 탈바꿈했어요. 이전에 운영하시던 분이 계속 하시는 거 같더라구요.
보시다시피 1층엔 앉을 좌석이 따로 없어요. 메뉴 주문을 하는 공간이라 생각하시면 돼요. 아 그리고 주문하실 때는 1인 1잔이 기본 매너라는 점 참고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예전에 한 번 조각케익만 테이크아웃을 해간 적이 있었는데 여자직원분이 상당히 싫어하시더라구요. 케익이 드시고 싶을 때는 음료 1잔에 플러스로 케이크를 주문해야 불쾌한 경험을 피할 수 있어요.
메뉴판 참고하세요^^ 음료 외에도 조각케익, 젤라또, 쿠키 등을 판매해요. 저는 고민고민하다가 비엔나 커피라고도 불리는 아인슈페너 화이트 라떼(5,000원)를 주문했어요. 자색고구마라떼도 끌리긴 했지만 새로운 메뉴를 한 번 도전해보고 싶더라구요. 아 참고로 금호역 카페 GENIUS COFFEE BAR는 고구마라떼 맛집이에요.
주문을 마치고 2층으로 올라갔어요. 막내동생이 저기 보이네요. 저는 볼일(tmi 더러워진 운동화를 빨래방에 맡기고 강아지 산책 시킴)이 좀 있어서 동생 먼저 cafe에 가있기로 했거든요. 사실 이날 낮잠 자는 동생 깨워서 같이 cafe 가자고 한건데 동생이 초집중 상태로 인터넷강의를 듣고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동생도 오길 잘했다면서 나중에 저한테 고맙다고 하더라구요. 화창한 날에는 집에 퍼질러 있을게 아니라 무조건 나가야 하는 거 같아요.
보시는 것처럼 2층은 공간이 넓직해서 답답한 느낌이 전혀 안 들어요. 예리하신 분들은 눈치 채셨겠지만 위 사진은 대낮에, 아래 사진은 저녁시간이 돼서 찍은 거예요. 유리창이 크게 나있다보니 시간의 흐름이 온전히 느껴져서 좋은 거 같아요.
아 근데 시간이란건 정말 모르는 사이에 흘러버리는 거 같아요. 방금 전까지 분명 대낮이었는데 금방 저녁이 되고 엊그제 20대 중반이었는데 벌써 30살이 됐어요. 그니까 나중에 후회가 남지 않으려면 하루하루 충실히 살아가는 수밖에 없는 거 같아요.
금호역 카페 3층 공간도 소개해 드릴게요. 3층엔 4인 이상 단체석, 흡연부스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요. 미처 사진에 못담은 단체석의 경우 흡연부스랑 가까워서 후각이 초예민하신 분들은 담배 냄새 때문에 계속 킁킁 거릴 수 있으니 유의하시구요. 저처럼 보통의 후각을 가지신 분들은 아마 잘 못 느끼실 거예요. 소규모 모임 하시는 분들이 이용하시면 좋을 거 같네요.
제 자리로 돌아왔어요. 유리창 밖으로 북적북적한 금남시장 풍경이 보이네요. 아 그리고 사진 속 모자이크 처리된 사람은 제 막내동생이에요. 가려놔도 풍채에서 포스가 느껴지는 거 같네요.
아인슈페너 화이트 라떼! 양은 많은 편이 아니라서 조금 아쉬웠어요. 달달한 크림이 올라가 있어서 정말 맛있게 마셨더랬죠. 달콤한 커피음료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어요.
맛난 음료를 홀짝이며 각자 개인시간을 가졌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남들 일할 때 카페에서 이러고 있으니까 무진장 행복하네~ 그것도 금요일에..!" 약 2년 간 평일 오후에 동네 금호역 카페에서 이런 여유시간을 가진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기에 이런 생각이 들었나봐요.
지금 이 자리를 빌어 제 몸 속에서 문제를 일으킨 생굴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어요. 덕분에 노로바이러스에 걸려 회사 결근하고 cafe 올 수 있었으니까요.
조금 더 행복해지기 위해 레드벨벳 케익(5,800원)도 시켜먹었어요. 케익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왜 제 머릿속은 아이린씨로 가득할까요? 저는 여자지만 절세미인들을 참 좋아해요. 엄청 잘생기고 예쁜 사람들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애매하게 생긴 저로서는 그저 부러울 따름이에요. 질투 따위는 안해요. 질투는 사람을 참 없어보이게 만들거든요. 그리고 질투해서 뭐합니까? 감정소모만 할 뿐..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좀 말이 많은 편이라.. 귀중한 시간 내주신 여러분들 앉혀놓고 넋두리아닌 넋두리를 한 거 같네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cafe 운영시간은 매일 아침 8시30분부터래요. 아니 근데 이 시간에도 cafe를 이용하시는 분들이 계신가요? 해냥이는 올빼미족이라 이른 아침에는 쿨쿨 잠을 자고 오후 또는 저녁이 되어서야 cafe를 찾곤 하거든요. 그냥 그렇다구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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