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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방/공간

이태원 브런치 계속 눈독만 들이다가 이번에 드디어! 더플라잉팬 블루

by 3분뷰티랩 2021.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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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밤새 안녕하셨나요? 해냥이가 오늘은 이태원 브런치 카페 더플라잉팬 블루 쩝쩝후기를 들고 왔어요. 이곳은 제가 Itaewon에 갈일이 있을 때마다 눈여겨봤던 곳인데요. 좀처럼 가볼 기회가 생기지 않다가 드디어 (약 1년만에)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더랬죠. 첫째동생이랑 끼니를 해결하러 Itaewon에 갔다가 동생이 고등어조림 같은 한식이 먹고 싶다길래 동생 의견을 사뿐히 즈려밟고 brunch 가게로 향했어요. (저 참 착한 언니죠?)

 

 

 

사실 이 가게는 예전에 만났던 전 남자친구랑 나중에 꼭 같이 가기로 했던 곳인데~ 어찌하다보니 친동생이랑 오게 됐네요. (기분 급다운)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구요. 연중무휴래요. 한 해 동안 하루도 쉬는 날이 없다니! 저는 주중무휴도 견딜 수 없을 거 같은데.. 진심으로 리스펙합니다.

 

 

 

 스탠딩 메뉴판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바나나 크리스피 프렌치 토스트, 파머스 오픈 오믈렛 등 외국 느낌 물씬 나는 메뉴들이 판매되고 있어요. 참고로 이곳의 대표적 메뉴는 '더플라잉팬의 아침'이래요.

 

외국에서 즐길 수 있는 brunch를 이태원에서 접할 수 있어서 참 좋은 거 같아요. 저는 워낙에 장소 낯가림이 심하고 영어에 젬병이라 죽을 때까지 외국에서 브런치를 먹어볼 일이 없을 거 같은데 정말 잘 됐죠. 

 

 

매트한 질감의 나무 재질 바닥과 화이트톤이 어우러져 앤틱한 멋이 느껴지는 내부 공간! 아늑하면서 따스하고 세련된 분위기가 참 마음에 들더라구요. 또 공간이 은근 넓어서 답답한 느낌이 별로 안들었어요. 다만, 테이블 간격이 가까운 편이라 조금 아쉬웠어요. 그래도 손님이 많지 않아서 크게 게의치 않았던 거 같아요.

 

 

 

이태원 브런치 맛집은 센스있게 입구쪽에 세면대가 마련되어 있어서 굳이 화장실에 가지 않고도 편하게 손을 씻을 수 있어요. 참고로 세면대는 개방된 공간에 설치되어 있어서 양치질을 하거나 발이나 얼굴같은 부위를 닦기는 좀 곤란해요. (이게 말이야 방구야) (방구입니다)

 

 

메뉴판인데요. 다양한 메인 메뉴과 함께 커피, 에이드, 티, 비어, 위스키, 와인 등도 즐기실 수 있어요. 그나저나 메뉴 하나하나가 다 너무 맛있어보여서 메뉴 선정을 하는데 애를 먹었어요. 고심 끝에 파머스 오픈 오믈렛에그스 아보카도 연어를 주문! 마음같아선 상큼한 음료도 마시고 싶었지만 돈을 절약하기 위해 물을 마시기로 했어요. (하루빨리 돈 생각 안하고 먹고 싶은건 다 사먹을 수 있는 재력을 갖출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주문한 메뉴가 나왔네요. 음식을 가져다주신 직원분이 야구방망이같은 후추 그라인더(분쇄기)를 손에 들고 "후추 뿌려드릴까요?"라고 물어보시는데.. 저희는 겁에 질려 뿌려달라고 했어요. 정말 맛있어 보이죠? 생각보다 양이 은근 푸짐했어요.



◈ 파머스 오픈 오믈렛 (18,000원)

 

(2가지 메뉴를 차례차례 들여다보도록 할게요) 파머스 오픈 오믈렛은 개인적으로 이태원 브런치 메뉴로 추천하고 싶은데요. 담백한 버섯과 시금치, 리코타 치즈, 토마토가 부드러운 달걀과 함께 사이좋게 어우러진 조화로운 맛이었어요. 돋보이려는 욕심 없이 서로가 서로에게 동화되어 호흡을 맞추고 있는 느낌이랄까..

 

 


포크로 떠서 야무지게 한입 먹었는데요. 구운 빵도 들어있어서 더 든든한 한입이었던 거 같아요. 



에그스 아보카도 연어 (19,000원)

 

저는 이 메뉴를 받고 연어 위에 물방울처럼 올라가있는게 부라타 치즈인줄 알고 동생에게 "이게 바로 부라타 치즈라는 거야~"라고 아는 체를 했다가 망신을 당했어요. 알고 보니 치즈가 아니고 에그(머니나)더라구요.

바삭한 토스트 위에 아보카도, 훈제연어(연어 싫으신 분들은 햄으로 선택 가능), 루꼴라, 수란이 가득 올라가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공든 탑이 무너지랴'라는 속담이 떠오르는 거 같아요. 신선하고 건강한 재료로 차곡차곡 쌓은 음식탑은 제 다이어트 결심을 와장창 무너뜨리죠.

그릇 가장자리에 놓여진 병아리콩(콩 모양이 병아리 머리같아서 붙여진 이름)으로 만든 베이지색 소스 허무스를 빵에 곁들어 먹으면 더 맛있어요.

 

 

바질페스토(가열조리하지 않은 녹색 소스)가 어우러져 있어서 더 향긋했던 거 같아요. 2가지 메뉴 다 전반적으로 간이 세지 않아서 부담없이 먹을 수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제 동생이 야물딱지게 수란(달걀 흰자만 익힌 음식) 터뜨리는 영상 좀 보고 가세요. (근데 진짜 언뜻보면 부라타 치즈 같지 않나요?)

포스팅은 이쯤에서 마무리 짓도록 하고요. 이태원 브런치 The Flying Pan은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이 없는 곳인 거 같아요. 다음엔 동생말고 남자친구랑 같이 오고 싶네요. (여러분, 저 올해 안으로 남친 만들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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