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밤새 안녕하셨나요? 해냥이가 오늘은 구찌 가죽팔찌 착용 후기를 들고 왔어요. (8월말에 구매해놓고 어제 막 받아본 것처럼 후기 작성하는 거 안비밀)
아 그리고 혹시 여러분이 오해하실까봐 드리는 말씀인데, 저는 다른 사람에게 의존해 사치스러운 물건을 사들이는 김치녀나 된장녀가 아니에요. 오로지 제 경제 활동으로 얻어진 소득으로만 값비싼 물건을 구매하고 있어요.
서른살을 앞두고서야 명품에 관심을 가지게 됐는데, 초라했던 저의 20대 초중반 시절을 생각하면 눈시울이 붉어져요. 제가 백수생활을 좀 오래 했거든요. 흑흑..
무튼 올해가 저의 20대 마지막 나날들이다보니 30살이 되기 전에, 그동안 제 자신에게 못해줬던 것들을 조금이라도 메꿔주고 싶은 거 같아요. 그래서 요근래 들어 좋은 선물을 잔뜩 안겨주고 있어요.
저는 이번이 GUCCI 상품 구매후기 2번째에요. 처음 구매한 상품은 카드지갑인데, 카드지갑 후기는 이전에 네이버 블로그에 올렸어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아무도 모름) 해냥이는 네이버에서 다음 블로그로 갈아탄 티린이(티스토리 입문자라는 뜻)에요.
그건 그렇고, 저는 명품을 구매할 때는 온라인을 이용해요. 오프라인 명품 매장은 태어나서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요. 명품 매장을 언제 한 번 가보고 싶긴 한데 섣불리 발걸음이 안 떨어지는 거 같아요. (기센 언니들이 직원으로 계실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 그래서 그냥 온라인을 통해 구매를 하고 있어요. 물론 정품을 판매하는 곳이라는 확신이 드는 업체를 통해서만 거래를 하고 있어요.
구찌 가죽팔찌는 귀여운 더스트백(물건 따위를 보관할 때 먼지가 앉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천주머니)에 보관이 되어 있었어요. 더스트백을 보고 있는데 '이게 정녕 나를 위한 선물이 맞는가?!'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가슴이 두근두근) 항상 저렴한 물건들만 구매해오다가 값비싼 상품을 받아보려니 손이 덜덜덜 떨리기도 했어요.
보라보라 파우치를 들어올리니 껌만화처럼 생긴 GUCCI 제품 보증서가 바닥 부분에 박혀있더라는!
혹시 이게 무슨 말인지 아시는 분? 졸지에 까막눈 신세가 되어버렸네요. 허허 욕 적힌 것만 아니면 됐죠 뭐..
아 그리고 종이 영수증이 보관되어 있는 카드도 들어있었어요. GUCCI라고 적혀있는게 맞는지 재차 확인했던 거 같아요. 제가 의심이 좀 많거든요.. CUGGI라고 적혀있는건 아닌지 살펴보고 또 살펴봤어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색깔은 퍼플색이에요. 보라보라한 주머니를 보고 있으니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히히
이제 주머니를 개봉할 타임~ 아 그리고 이런걸 언박싱이라고 하는 거 같던데.. 허구헌날 남들 언박싱하는 것만 구경하다가 제가 하려니 영 어색하네요.
구찌 가죽팔찌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네요. 파우치 공간이 넓어서 그런지 팔찌가 초라해 보이는 느낌이 좀 드는 거 같아요.
아 근데 여러분, 이것 좀 보세요.. pouch made in china라고 적혀있는 거 보이시죠? 이 천주머니가 차이나 출신이라는걸 알게 된 순간, 어쩌면 팔찌도 가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호흡이 가빠진 상태) 정품이라면 Italy라고 적혀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었어요.
그래서 황급히 인터넷에 검색을 해 보니까 구찌 더스트백 or 파우치는 중국에서도 제작되고 있다는 사실을 접하게 되었어요. 안도의 한숨이 푹 쉬어지더라는.. 만약 속아 구매한 거라면 저는 한동안 분노의 이불킥을 하느라 밤잠을 설쳤을거예요.
■ 상품명 : Gucci 스퀘어 G 8찌 골드
여러분이 보시기에 어떤가요? 정말 심플한 스타일이죠? 저는 화려한 스타일보다 이렇게 심플한 스타일이 더 끌리더라구요. 얇디 얇은 가죽끈에 G 로고 하나 달랑 붙어있는 디자인이긴 하지만 이래 봬도 값비싼 물건이에요. 자그마치 30만원대라구요. (저는 곧 30대가 돼요.. 하하)
여러분, 혹시 3개의 구멍이 보이시나요? 사실 구멍이 2개 밖에 없었는데 제가 한 개 더 뚫었어요. S, M 사이즈 중에 S을 주문했는데도 제 팔목 사이즈엔 너무 크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냥 구멍을 하나 더 만들었지 뭐예요^^ 저의 정성스러운 수작업이 들어갔으니 상품의 값어치가 더 올라갔다고 생각해요.
뚫는 방법은 먼저 송곳으로 작게 구멍을 낸 다음 이쑤시개 두께의 뾰족한 도구로 구멍을 넓히시면 돼요. 참고로 저는 불에 달궈진 아주 뾰족한 스케일링 도구를 이용해 뚫었어요. 다만, 필요 이상으로 뜨겁게 달궈진 도구로 구멍을 내다가는 구멍이 콧구멍만큼 커질 수 있으니까 이 점 유의하시구요. 땅을 치고 후회하지 않으시려면 신중에 신중을 기울이셔서 작업하셔야 돼요. 뒤늦은 후회만큼 절망적인 것도 없어요.
아 그리고 물건에 구멍 낼 때 송곳니 이빨부터 들이대시는 분들 여기 안계시죠? 인간은 도구를 이용해야 돼요.
수고를 기울인 끝에 제 팔목 사이즈에 알맞게 착용했어요! 보시다시피 제 팔목은 정말 얇은 편이에요. (아쉽게도 발목은 돼지발목) 어떤가요? 정말 예쁘죠? 정말 마음에 들어서 엉덩이가 씰룩씰룩거리더라는! 신고식도 할겸 릴 펌(Lil Pump)의 Gucci Gang에 맞춰 춤을 췄어요. (왕년에 클럽죽순이였다는 거 안비밀) 참고로 릴 펌은 저에게 있어서 Gucci의 위용을 깨닫게 해준 외국힙합가수에요.
그건 그렇고, 구찌 가죽팔찌 구매를 반대하던 동생들도 착용모습을 보더니 예쁘다면서 부러워하더라구요. 이번 구매도 정말 흡족스러운 거 같아요~ 후후
오늘도 군말이 많았네요. 인내심을 가지고 끝까지 다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할게요 :)
'뷰티패션랩 > 뷰티아이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클렌징밤 추천 너 왜 이제야 나타났니? 차앤박 팜슈티컬 카밍 (16) | 2020.12.27 |
---|---|
원데이 컬러렌즈 티 안 나게 예뻐지고 싶다면 : 오렌즈 비비링 초코 (10) | 2020.12.23 |
발꿈치 각질제거 : 스쳤을 때 기분좋은 비단발크림 (14) | 2020.12.18 |
향좋은 바디로션 : 살에 얼굴을 파묻고 싶은 해피바스 데일리 퍼퓸 라벤더 (8) | 2020.11.16 |
쌍빠 틴트 립밤 얼굴이 피어나는 피오니! (12) | 2020.1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