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방/끄적

전세집 구하기 2탄 OO에 가까운 곳이어야 후회가 없다.

by 3분뷰티랩 2022. 7. 16.
반응형
전세집 구하기 2탄

본질에 가까운 곳이어야
후회가 없다.

✔️ 1탄 안보신 분들은 아래 글부터!

집보러갈때 1탄 그들이 절망했던 이유는?

집보러갈때 1탄 처음 집을 보러다니게 된 동거커플..! 동거커플 여자 A와 남자 B는 사당동 7평 크기의 오피스텔에서 3개월째 함께 생활 중이다. 이 둘은 7평 크기는 2명이서 지내기엔 너무 작다는

hi-meow.tistory.com


사당동에서 전세 2억으로 괜찮은 투룸

구하기 어렵다는걸 알게 된 동거커플 여자 A와 남자 B..!

며칠 후, 부동산 지인에게서 조건에 맞는
3개의 매물이 있다는 연락이 왔다.

그들은 저녁에 부동산 지인의 안내를 받아 집을 보러 가게 됐다.


과연, 이번엔 동거커플의 마음에 드는 집이 나타날까?

①번 집 : 전세 1억 7천에 월세 50, 지하철역 7분 거리

1번 집 내부 모습.

1번 집은 벽이 편백나무로 되어있었다. 부동산 지인이 말해주길 주인집에만 있는 거란다.

평소에 나무 인테리어 감성을 좋아하는 여자 A는 이 점이 마음에 들었다.

나무벽에는 별 관심이 없었던 남자 B는 1번 집은 집 크기도 괜찮고 생활하기에 쾌적할 거 같았다.

하지만


1번 집에는 몇 가지 단점들이 있었다.

1번 집의 가장 큰 단점은,

빌라 자체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그래서 5층까지 계단으로 이동해야 했다.

이 더운 날 계단을 5층까지 올라가려니 숨이 헉헉댔다. 동거커플은 월세를 50이나 내면서 이런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건지 갸우뚱했다.

이밖에도 1번 집에서 생활하셨던 주인 아저씨가 바로 아래 층으로 옮긴다는 것도 마음에 걸렸다.

뭔가 아쉬움이 남는 집이었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동거커플은 다음 2번 집으로 이동했다.

반응형
②번 집 : 전세 2억에 월세 35만원, 지하철역 1분 거리
복층 2층

2번 집은 정말 로망에 가까운 집이었다.

1, 2층 복층 원룸 구조에 바베큐 파티를 할 수 있는 넓은 테라스 그리고 화장실이 2개였다.

게다가 지하철역도 1분 거리!

화장실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여자 A에게 2번 집은 정말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남자 B에게도 2번 집은 꼭 한 번 살아보고 싶은 그런 집이었다.

하지만 아래 몇 가지 점들이 그들을 고민하게 만들었다.

복층 구조의 2번 집은 1층은 쾌적했지만
2층은 그냥 서있는 것만으로 숨이 턱 막혔다.

거의 옥탑방 수준이나 다름없었다.

겨울엔 춥고 여름엔 더운..


전세로 한 번 묶이면 2년을 살아야 하는데, 2층은 가벽으로 되어있어서 단열과 방음에 취약할 게 뻔했다.

그리고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좁은 계단도 은근 불편했다.

부동산 지인도 2번 집은 한 번쯤 로망 실현으로 나쁘지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권하지 않는다고 했다.

복층에 대한 로망을 실현하고 싶은 욕심이 들긴 했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복층에서 살아본 후, 그 이후에는
다시 복층을 선택하는 경우가 적은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다.

여자 A는 남자 B에게 말했다.

"여기 진짜 좋긴 한데 계속 지내기엔 좀 아닌 거 같아. 하루, 이틀이면 몰라도.."

2번 집은 외관적으로 가장 화려했지만 쾌적함과 편안함이라는 집의 본질과는 가장 멀다고 느껴졌다.

진한 아쉬움을 뒤로 한 채 그들은 3번 집으로 향했다.

마음에 드는 전세집 구하기가 이리도 힘들 줄이야..

③번 집 : 전세 2억 월세 X, 지하철역 7분 거리

3번 집을 두 개의 단어로 표현하자면,
쾌적함과 편안함이었다.

일단, 엘리베이터가 있었다.

3층에 위치해 있어서 계단을 이용해도 힘들지 않을 거 같았다.

또 남향이라 채광도 좋고 동네 분위기도 조용조용해 보였다.

1, 2번 집은 몇 가지 단점들이 있었다면
3번 집은 큰 단점이라고 할만한 게 없어보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점은,
3번 집은 언제든 나갈 수 있었다.

부동산 지인이 말하길 이 집은 어쩌고 저쩌고 해서 전세로 묶이지 않는다고 했다.

동거커플은 '3번 집 정도면 살기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3번 집은 여러모로 집의 본질과 가장 가까워보였다.

그들은 짧은 상의 끝에 부동산 지인에게 말했다.

"3번 집으로 계약할게요!"

이로써 그들의 전세집 구하기는 끝이 났다.

동거커플은 이사를 앞두고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시작을 꿈꾸는 중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