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밤새 안녕하셨나요? 해냥이가 오늘은 서울숲 맛집 소년식당 후기를 들고 왔어요. 동생이 연어덮밥이 정말 맛있다고 추천해준 곳인데 아시는 분들 아시겠지만 제가 또 연어킬러잖아요~ 안가보고는 절대 못 배기죠. 히히
음식점 외관이에요. 나무 인테리어에 따스한 조명이 더해진 분위기가 제 마음에 쏙 들더라구요. 대기손님이 한팀 있어서 겸사겸사 가게 인테리어를 천천히 구경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메뉴는 연어덮밥 말고도 소년정식(간장새우/사시미/카레/튀김), 참치덮밥, 간장새우밥, 사천닭날개튀김덮밥 등이 있었어요. 메뉴 하나하나 다 너무 맛있을 거 같아서 사뭇 진지한 얼굴로 '어떤걸 먹어야 잘했다고 소문이 날까?'하고 고민하고 있는데 직원분이 앉을 곳을 안내해 주셨어요. 속으로 아싸라비아 콜롬비아!를 외쳤더랬죠.
눈치없이 꼬르륵 소리를 질러대는 배를 주먹으로 때리며 안내받은 테이블로 향했어요. 착석을 하는 동시에 많은 손님들이 눈에 들어오더라는~ 역시 서울숲 맛집다운 북적거림!
혼먹하기 좋아보이는 1인 좌석도 마련되어 있더라는! 이렇게 남들 눈치 안보고 편안하게 혼먹할 수 있는 음식점을 발견하면 괜스레 반가운 마음이 드는 거 같아요. 저도 내년 초쯤에 부모님품을 떠나서 (현재 캥거루족) 자취를 할 생각이라 앞으로 혼먹하기 좋은 밥집이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어요. 가까운 미래엔 1인 가구 대세! 아이고~ 제가 또 주저리주저리 말이 많았네요. (이 놈의 입이 방정!)
저희가 주문한 간장새우밥과 연어덮밥이 나왔어요. 저는 연어보다 새우를 더 좋아해서 동생이 맛있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 연어덮밥을 패스하고 간장새우밥을 주문했어요.
주문한 음식은 개인나무쟁반에 신선한 샐러드, 수박, 장국 등과 함께 세팅되어 나왔는데 깔끔해서 좋았어요. (메인메뉴 외에 다른 부메뉴들 구성은 동일!)
친구가 주문한 연어덮밥부터 먼저 보여드릴게요. 연어 두께가 필러를 맞은 제 아랫입술만치로 두껍더라는! 친구가 두툼한 연어를 한입 먹어보더니 지금까지 먹어본 연어 중에서 제일 맛있다면서 행복해 하더라구요. 친구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저도 기분이 좋았어요.
이번엔 제 메뉴를 보여드릴 차례! 여러분, 간장에 절여진 오동통한 새우들 좀 보세요! 입맛이 다셔지시죠? 저는 새우를 보면 입맛을 다시는 정도가 아니라 막 흥분이 돼요. 이날도 shrimp를 마주한 다른 여느 날과 같이 흥분감이 최고조에 달했더랬죠.
이 흥분감을 잠재우지 못하면 너무 허겁지겁 먹게 될 거 같아서 수박, 샐러드, 마요범벅마카로니부터 공략했어요. 구성 하나하나가 다 제 스타일이라서 감사한 마음으로 쿰척쿰척 맛있게 얌얌했더라는! 장국도 어찌나 감칠맛 나던지 한숨에 들이킬 뻔 했다니까요.. 서울숲 맛집은 사소한 메뉴에서부터 어나더 클라스인 거 같아요. (이미 눈치를 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사실 저는 오바쟁이에요..!)
태닝을 많이 해서 까무잡잡한 shrimp 초근접샷! 이렇게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네요. 이 정도면 저 사랑에 빠진 거 맞죠? 아 근데 우리의 사랑둥이들이 몸통 껍질이 벗겨져 있어서 많이 춥겠더라구요. 그래서 마음이 조금 안좋았어요. 흑흑 "내 뱃속에서 배따지 따숩게 푹 쉬렴!" (주방장님~ 먹기 좋게 몸통 껍질 까주셔서 감사합니다!)
shrimp에 시선을 고정한 채로 주황주황 날치알, 노랑노랑 노른자, 고슬고슬 밥알을 맛깔나게 비볐어요. 기똥찬 비빔질! 저의 화려한 손목스냅을 여러분들이 보시면 깜짝 놀라실텐데.. 보여드릴 수 없어 무척 아쉽네요..
여러분! 주황노랑 색깔이 입혀진 밥알의 알알이 살아있는 맛과 탱글탱글 짭조름한 shrimp 맛이 더해지면 어떤 맛이 나는줄 아세요? 감 격 스 러 운 맛! 진부한 표현이었다면 죄송해요. 언어학원이라도 등록해서 맛깔나는 맛표현 능력 좀 키우고 올게요. 하하 그나저나 양이 막 푸짐한 편은 아니라서(주관적인 기준)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순식간에 해치워 버렸어요. 아이 아쉬워라.. 흙흙
(급마무리!) 여기까지 서울숲 맛집 추천 후기였구요. 참고로 boy식당은 홍대점도 있대요. 친구랑 다음에 한 번 가보려구요.
■ 성수점 영업시간은 화요일~ 일요일 11시30분~21시 매주 월요일 휴무. 점심 마지막 주문은 3시/저녁 마지막 주문은 8시반! 쉬는 시간은 3시반부터 5시라니까 이용하실 때 참고하셔서 헛걸음하는 일 없으시길 바랄게요:)
P.S 근처에 초록초록 서울숲이 자리하고 있어서 식사 후 산책하기에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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