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성향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여러분, 밤새 안녕하셨나요? 해냥이가 오늘은 사람 성향에 대해 작정하고 헛소리를 늘어놓을 생각이에요. 그럼 잔말말고 바로 본론으로 돌입해 볼까요? 

 

저는 인간세상엔 두 부류의 닝겐이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바로 고양이 or 강아지 성질을 가진 사람들인데요. 저처럼 cat 성질을 가지신 분들은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며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을 더 좋아라해요. 개인시간을 갖지 못하면 많은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약속이 많거나 너무 바쁠 때에는 컨디션 관리를 위해 선의의 거짓말을 해서라도 약속을 취소하는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개인적인 시간을 사수하곤 하죠.


반면에 dog 성질을 가지신 분들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기 보다 여러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을 매우 좋아하죠. 그래서 집보다는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아요. 

이렇게 놓고 봤을 때 내향적인 분들은 냐옹이과, 외향적인 분들은 멍멍이과에 가깝다고 말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집에서 따수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댕댕이 모습

한편, 연애를 하는데 있어서는 같은 동족을 만나시는 것이 좋다고 보는데요. 다만, 성질이 지나치게 한쪽으로 치우친 경우에는 (시크도도한 냥이 그 자체거나 관심을 지나치게 필요로 하는 댕댕이스러운 분들) 맞는 사람을 찾기가 힘들어서 연애 자체가 힘들 수 있어요.. 이 세상에는 한쪽 성향이 매우 짙은 사람보다는 이 두 가지 성질이 섞인 사람들이 더 많거든요.


이해를 돕기 위해 저희 가족들을 예로 들어 말씀 드리자면, 저희 아버지와 어미니의 경우 아버지께서는 모든 면에서 댕댕이스러우시고 어머니는 모든 면에서 냥이스럽다보니 공통분모를 거의 찾아볼 수 없어요. 그래서 사이가 별로 안 좋으신데 우연인지 운명인지 두분은 띠궁합도 상극이시더라구요. (부모님 이야기는 이만하고 친동생들 얘기로 넘어갈게요.)

첫째동생은 댕댕이과로 (왈왈남 아버지와 붕어빵) 멍멍남만을 골라잡아 행복한 연애를 계속 이어오고 있는 반면에 둘째동생은 냥이녀 어머니를 닮아 냥이과에 속하는데 이전에 너무나도 냥이스러운 남자를 만났다가 미지근하게 관계가 끝이 나버리고 말았어요. 같은 동쪽끼리 만났는데 왜 헤어졌냐구요? 둘째동생의 경우 기본적인 사람 성향은 meow가 맞지만 연애를 할 때는 개냥이가 되기 때문에 멍멍스러운 구석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남자와는 연애가 힘들어요. 그래서 현재는 코드가 통하면서 융통성있는 멍멍남과 연이 닿아 예쁘게 잘 만나고 있어요. 

냥이 중에도 개냥이가 존재하는 것처럼 기본적인 성질은 냥이스러우나 연애를 할 때나 친한 사람들에게는 댕댕이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들이 있는데 바로 제가 그런 스타일이에요.

저로 말할 것 같으면, 제 둘째동생과 마찬가지로 기본적인 성질은 meow이면서 연애를 하면 개냥녀가 되는데 아주 이전에 극단적인 멍멍남과 만남을 가졌다가 질려버리고 지금은 개냥남만을 선호해요. 그 이후로 모처럼 마음에 드는 개냥남을 만났는데 이별수로 인해 작년 7월에 헤어졌어요. 흑흑

사람 성향이나 성질을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냥과, 멍과로만 대쪽같이 나누기엔 무리가 있다는 거 저도 잘 알고 있어요. 저는 그냥 이 2가지 틀이 한 사람을 얄팍한 깊이로 파악하는데 아주 용이하다고 생각해요. 꼭 알고 있어야 하는 내용은 아니니까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보시고 5분 후에 잊어버리셔도 좋아요. 참고로 저는 엉뚱하단 말과 4차원 같다는 말을 중학생 때 종종 듣곤 했어요. 이런 저라서 이렇게 엉뚱한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