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밤새 안녕하셨나요? 해냥이가 오늘은 지지난 일요일 저녁 홍콩 친구와 함께 찾은 건대 샤브샤브 테이스티마켓 후기를 들고 왔어요. 저에겐 특별한 외국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는 한국을 정말 좋아해서 홍콩을 떠나 서울에 자취방을 얻어 생활하고 있어요. 그 모습이 너무 대단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어서 따뜻한 저녁을 대접해주고 싶더라구요.
![](https://blog.kakaocdn.net/dn/srWnc/btqUmJdVUCy/izHqartdLO6erXk7SK4iR0/img.jpg)
저희는 일요일 저녁 시간대에 예약을 하고 방문했어요. 손님들이 좀 있더라는! 테이블 간격이 적당하고 공간도 넓은 편이라 답답한 느낌이 별로 안 들었던 거 같아요. 엇! 근데 이제 보니 바닥이 3D같네요.
![](https://blog.kakaocdn.net/dn/b6Ql3l/btqUzuZPkCV/6p69Pnldip6ZZJvfMyAKu1/img.jpg)
(건대 샤브샤브 샐러드바 모습) 뒷짐을 지고 어슬렁어슬렁 둘러보니 은근 이런저런 메뉴가 많더라구요. 맛있는 냄새에 연신 콧구멍을 벌렁거리며 설레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어요.
![](https://blog.kakaocdn.net/dn/FaKtL/btqUzvYJVH1/98LoapC6XN8OX1iysLkh31/img.jpg)
육수에 넣을 야채를 그릇에 담아가기 위해 야채 코너에 멈춰섰어요. 저는 알록달록한 채소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혹시 여러분들도 그러시나요?
![](https://blog.kakaocdn.net/dn/bvCiuC/btqUtpFq0tg/SZspKlokqtuqXJxMGjTEP1/img.jpg)
채소 담은 그릇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다시 샐라드바로 돌아와서 그릇을 잡아들었어요. 욕심껏 다른 음식들도 담아가려구요.
![](https://blog.kakaocdn.net/dn/uCADH/btqUvDCYzQ3/69hJSbchsndlsIBRRCObg0/img.jpg)
![](https://blog.kakaocdn.net/dn/vuRAx/btqUnJY1rI6/wnW10nAL55LJVbC5aAIkVK/img.jpg)
건대 샤브샤브에서 만찬을 즐기기 위한 음식 세팅이 끝났어요. 이제 배때지에 기름칠할 일만 남았네요. 정말정말 행복!
![](https://blog.kakaocdn.net/dn/bPWof8/btqUzwi2zaQ/Cy7p7ILJmkq8l1gMzkJYu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cZ3pPb/btqUvCYnjK7/Yu8Kjgv11Kkakk44nVhDd0/img.jpg)
(beef의 선홍빛깔이 제 식욕을 자극하네요) 저희는 소고기무한리필 디너로 예약을 했어요. Naver 예약 시 천원 할인돼서 20,900원(salad bar 이용가격 포함)이에요. 생각보다 저렴하죠? 무한 안하시고 일반 디너로 예약하시면 15,900원! 아 참고로 주말/평일 가격 차이는 없고 런치로 이용하시면 가격이 더 저렴해요. 런치 시간대는 11시~16시, 디너는 16시~20시30분이에요.
![](https://blog.kakaocdn.net/dn/1xBdD/btqUwy2vBLt/4n6d6QbT7qHZ7LqkzdSIh1/img.jpg)
저의 멍청함이 돋보이는 라이스페이퍼에 대한 일화를 하나 말씀드릴게요.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저는 이날 Rice paper를 처음 먹어봤어요. 그래서 아주아주 단순한 생각으로 육수에 푹 집어 넣었는데 반투명했던 paper가 투명하게 변하더라구요. (우와~ 신기해) 익힌 rice paper에 고기와 야채를 넣어 먹으려고 애를 써가며 rice paper를 펴고 있는데 홍콩친구가 제 모습을 보더니 그렇게 먹는게 아니라면서 익히기 전에 rice paper에 내용물을 넣고 싼 다음에 육수에 담궈야 한다는걸 행동으로 보여줬어요.
저는 그 순간 '내 아이큐는 2자리!'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하하하 바보같은게 아니라 진짜 바보!
![](https://blog.kakaocdn.net/dn/bMvomj/btqUuNeN8gD/tTKn62wjPLccC0M2jjglK0/img.jpg)
육수는 홍탕(얼큰한 맛), 백탕(담백한 맛) 중에 후자를 택했구요. 보글보글 끓는 육수에 야채를 먼저 투하하고 조금 지나서 소고기를 퐁당 빠뜨렸어요. 고기 리필은 2번 정도 해 먹었는데 리필을 받을 때는 무한 refill이라고 적힌 호패 같은걸 들고 주방 근처에서 얼씬거리면 직원분이 눈치를 채고 알아서 고기를 준비해 주세요. 아 근데 건대 샤브샤브 직원분들이 다들 얼굴 표정이 너무 지쳐보이셔서 마음이 좀 그랬어요. 일에 찌들어 계신 모습.. 흑흑
그리고 있잖아요~ 이날 저는 좋아하는 음식을 앞에 두고 약간 입맛이 없었어요. 왜 그랬냐면요~
이날 약속장소를 향해 가고 있는데 제가 타고 있는 버스가 갑자기 사고가 나는 바람에 운행이 중지돼서 중간 지점에 내려서 택시를 타고 갔어요.
아무래도 약속한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할 거 같아 홍콩 친구한테 이러한 사정이 생겨서 좀 늦을 수도 있을 거 같다고 연락을 하니까 제 걱정을 해주기는 커녕 늦는다고 정색을 하더라구요. 그 순간 기분이 확 상했어요. 저 진짜 그때 약속 취소해버리고 집 가고 싶었어요. (네, 이거 친구 뒷담화 맞아요.)
'기분이 좋았더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거 같아요. 그럼 이만 저는 할말 다 했으니 물러가볼게요. 좋은 저녁되세요 :-)
'공방 > 공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대 소곱창 잘강잘강 씹어먹기 좋은 김덕후의 곱창조! (19) | 2021.02.10 |
---|---|
건대입구 술집 : 마음이 보라보라해지는 오늘 와인한잔 (27) | 2021.01.30 |
한양대 술집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기 괜찮은 곳 : 역전할머니맥주 (16) | 2021.01.23 |
한양대 카페 느낌 좋고 맛도 있는 마리올라! (8) | 2021.01.20 |
신촌 스테이크 나름의 특색을 입힌 곳 : 미도인 (8) | 2021.0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