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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방/공간

건대 샤브샤브 기분 좋게 먹지는 못했던 테이스티마켓!

by 3분뷰티랩 2021.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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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밤새 안녕하셨나요? 해냥이가 오늘은 지지난 일요일 저녁 홍콩 친구와 함께 찾은 건대 샤브샤브 테이스티마켓 후기를 들고 왔어요. 저에겐 특별한 외국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는 한국을 정말 좋아해서 홍콩을 떠나 서울에 자취방을 얻어 생활하고 있어요. 그 모습이 너무 대단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어서 따뜻한 저녁을 대접해주고 싶더라구요.

 

 

저희는 일요일 저녁 시간대에 예약을 하고 방문했어요. 손님들이 좀 있더라는! 테이블 간격이 적당하고 공간도 넓은 편이라 답답한 느낌이 별로 안 들었던 거 같아요. 엇! 근데 이제 보니 바닥이 3D같네요.

 

 

(건대 샤브샤브 샐러드바 모습) 뒷짐을 지고 어슬렁어슬렁 둘러보니 은근 이런저런 메뉴가 많더라구요. 맛있는 냄새에 연신 콧구멍을 벌렁거리며 설레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어요.

 

 

육수에 넣을 야채를 그릇에 담아가기 위해 야채 코너에 멈춰섰어요. 저는 알록달록한 채소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혹시 여러분들도 그러시나요?

 

 

채소 담은 그릇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다시 샐라드바로 돌아와서 그릇을 잡아들었어요. 욕심껏 다른 음식들도 담아가려구요.

 

 

 

건대 샤브샤브에서 만찬을 즐기기 위한 음식 세팅이 끝났어요. 이제 배때지에 기름칠할 일만 남았네요. 정말정말 행복!

 

 

(beef의 선홍빛깔이 제 식욕을 자극하네요) 저희는 소고기무한리필 디너로 예약을 했어요. Naver 예약 시 천원 할인돼서 20,900원(salad bar 이용가격 포함)이에요. 생각보다 저렴하죠? 무한 안하시고 일반 디너로 예약하시면 15,900원! 아 참고로 주말/평일 가격 차이는 없고 런치로 이용하시면 가격이 더 저렴해요. 런치 시간대는 11시~16시, 디너는 16시~20시30분이에요.

 


저의 멍청함이 돋보이는 라이스페이퍼에 대한 일화를 하나 말씀드릴게요.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저는 이날 Rice paper를 처음 먹어봤어요. 그래서 아주아주 단순한 생각으로 육수에 푹 집어 넣었는데 반투명했던 paper가 투명하게 변하더라구요. (우와~ 신기해) 익힌 rice paper에 고기야채를 넣어 먹으려고 애를 써가며 rice paper를 펴고 있는데 홍콩친구가 제 모습을 보더니 그렇게 먹는게 아니라면서 익히기 전에 rice paper에 내용물을 넣고 싼 다음에 육수에 담궈야 한다는걸 행동으로 보여줬어요.

저는 그 순간 ' 아이큐는 2자리!'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하하하 바보같은게 아니라 진짜 바보!

 

 

육수는 홍탕(얼큰한 맛), 백탕(담백한 맛) 중에 후자를 택했구요. 보글보글 끓는 육수에 야채를 먼저 투하하고 조금 지나서 소고기를 퐁당 빠뜨렸어요. 고기 리필은 2번 정도 해 먹었는데 리필을 받을 때는 무한 refill이라고 적힌 호패 같은걸 들고 주방 근처에서 얼씬거리면 직원분이 눈치를 채고 알아서 고기를 준비해 주세요. 아 근데 건대 샤브샤브 직원분들이 다들 얼굴 표정이 너무 지쳐보이셔서 마음이 좀 그랬어요. 일에 찌들어 계신 모습.. 흑흑

 

그리고 있잖아요~ 이날 저는 좋아하는 음식을 앞에 두고 약간 입맛이 없었어요. 왜 그랬냐면요~

이날 약속장소를 향해 가고 있는데 제가 타고 있는 버스가 갑자기 사고가 나는 바람에 운행이 중지돼서 중간 지점에 내려서 택시를 타고 갔어요.
아무래도 약속한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할 거 같아 홍콩 친구한테 이러한 사정이 생겨서 좀 늦을 수도 있을 거 같다고 연락을 하니까 제 걱정을 해주기는 커녕 늦는다고 정색을 하더라구요. 그 순간 기분이 확 상했어요. 저 진짜 그때 약속 취소해버리고 집 가고 싶었어요. (네, 이거 친구 뒷담화 맞아요.)

'기분이 좋았더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거 같아요. 그럼 이만 저는 할말 다 했으니 물러가볼게요. 좋은 저녁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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