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타투 내 몸이 도화지가 된 날!

 

여러분, 밤새 안녕하셨나요? 해냥이가 오늘은 홍대 타투 후기를 들고 왔어요.

뜬금없이 웬 tattoo 후기냐구요? 서른살이 되기 전에 무언갈 남기고 싶었어요.

그래서 tattoo에 관심을 가지게 됐는데, 제 이런 관심이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바로 행동으로 옮겼더랬죠. tattoo 잘하는 곳을 알아보기 위해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니까 다양한 곳이 나왔고 수많은 곳들 중에 한 곳을 선택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어요.

 

저의 tattooist 선정기준은 ①여성분 ②많은 경험과 실력을 갖춘 분이었어요. 이러한 기준을 충족하고 계신 분을 발견하게 돼서 바로 연락을 드렸더랬죠. 연락드린 그 주에 바로 예약을 잡으려고 했으나, 제주도로 tattoo 작업을 하러 가신다고 하셔서 그 다음주를 기약했어요. 

 

 

몽환적인 작업실 분위기! 작업실 위치는 젊음이 넘치는 거리 홍대입구역 2번출구에서 도보로 7분 정도 걸어가면 동교빌라라고 나와요.

상가에 자리하고 있는게 아니라서 처음엔 여기가 맞나 싶었어요. 그래서 확인전화를 드렸더니 빌라주택이 맞다고 하시더라구요. (사실 제가 좀 많이 길치다보니 어딜가든 불안해요..)

 

 

홍대 타투 작업실은 보시다시피 조명부터 예사롭지 않았어요. 몽환적인 분위기가 정말 매력적이더라구요. 조명 하나로 색다른 공간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는걸 알게 되었어요. 만약에 일반 가정집에서 사용하는 형광등을 설치해 놓았더라면 절대 이런 느낌이 날 수 없었을 거 같아요.

 

조명도 조명이지만 기타, 인형 등 소품 하나하나에도 다 나름대로의 느낌이 있었는데 저는 특히 어항에 눈길이 갔어요. 저도 몇 년째 강제 물생활을 하고 있는지라 물고기에 관심이 많아요.

 

tattooist분과 타투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tattooist분이 도안을 만드시는 동안에 저는 쇼파에 앉아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작업실 공간 이곳저곳을 구경하고 있었어요.

 

 

쇼파가 놓인 벽면에는 턱을 괴고 있는 인디언 소녀 그림 작품이 걸려있었어요. 아 근데 턱 괴는 습관 되게 안좋은 습관인데.. 여러분들은 턱 괴는 습관 없으시죠? 습관으로 고착화되면 주걱턱 될 수 있으니까 유의하세요.

 

 

여러분, 이것 좀 보세요! 워낙 유명한 아이라 다들 알고 계실 거라 생각되는데요. 네, 바로 여러분이 알고 계신 그 니모가 맞아요. 이모가 아니라 니모요! (니모의 또 다른 이름은 흰동가리)

제가 아까 어항 이야기한 거 기억하시죠? 거실에 어항 2개가 있었는데 하나는 해수어(바닷물고기 종류), 나머지 하나는 열대어(민물고기 종류)였어요. 니모는 바다에 사니까 해수어에요. 참고로 해수어는 열대어보다 피부나 내부 기관들이 민감해서 여과나 물에 대해 좀 더 세밀한 관심이 필요한 까다로운 스타일이에요.

 
본론으로 돌아가서 제가 하고 싶은 tattoo 도안은 달과 고양이! 너무 크게 하면 나중에 후회할 거 같아서 미니 tattoo로 했어요. 특별한 의미가 있다기보다 그냥 제가 좋아하는 그림으로 했어요. 그림을 새기는 자리는 가슴팍과 쇄골 부분이에요.

 

 

작업이 이루어지는 공간이에요. 의자에 앉아있는데 조금 긴장이 되더라는.. 살이 별로 없는 부위에다 하는거라 아플까봐 약간 걱정이 됐던 거 같아요. '아파봤자 얼마나 아프겠어'라고 생각을 하며 제 마음을 다독였어요.

 

마취 없이 했기 때문에 고통 그 자체를 즐기는 수밖에 없었어요. 다행히도 생각했던 것만큼 아프지 않아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던 거 같아요. 정말 편안하게 시술을 받았어요. 

 

 

완성된 달 모양 먼저 보여드릴게요. 생각보다 눈에 그렇게 띄지 않죠? 크기가 작아서 그런지 불량한 느낌도 별로 안들고 마음에 쏙 들었어요. (비용은 5만원이었으니 참고하시구요) 

 

 

이번에는 고양이 tattoo! 완전 깜찍하죠? (시술 직후에 찍은 사진이라 피부가 좀 붉어진 상태에요. 이 부분 감안하고 봐주세요^^)

처음에는 블랙으로 할까 했는데 컬러를 넣으면 더 예쁠 거 같아서 제가 좋아하는 색깔인 보라색과 노란색을 넣었어요. 결과는 대만족! 특별한 느낌을 주기 위해 양쪽 눈동자 색이 다른 오드아이로 했더랬죠. 고양이 tattoo 가격은 컬러가 들어가기도 했고 달 모양보다 크다보니 7만원!

아 그리고 tattooist분께 컬러가 블랙보다 색빠짐이 더 많은지 여쭤봤는데 또이또이래요.

시술 후 관리는 일주일간 사우나나 격한 운동 금지, 술 또는 담배 자제 등이에요. 그리고 시술 부위에 최대한 손을 안대는 것이 좋고 각질이 탈각될 때 억지로 떼어내지 말고 내버려둬야 한대요.

 

시술 당일부터 물이나 거품이 잠깐 닿는 것 정도는 크게 상관없고 tattoo 부위에 건조감이 느껴질 때는 바디로션을 발라주라고 하셨어요. 현재 2주 정도 지난 상태인데 예쁘게 잘 유지되고 있어요. 탈각도 거의 끝난 거 같아요. 아 근데 고양이 tattoo는 탈각이 거의 뭐 허물벗는 수준이었어요.

 

떼고 싶어 미칠 거 같았지만 참을인을 마음속에 그리며 참아냈어요. 억지로 떼어내면 그 순간만큼은 시원하겠지만 그 후가 문제에요. 각질뿐만 아니라 색소(색소 이꼬르 돈)도 떨어질 수 있거든요. 그니까 참으셔야만 해요.

리터치 1회는 무상 서비스라서 이번주 토요일에 리터치 예약을 잡아놓은 상태에요. 이왕 간 김에 얼굴에 점 하나 찍고 오려구요. 점타투도 요즘 많이들 하니까요. 히히 이건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잘 새겨진 tattoo나 잘 찍은 점 하나는 외적 매력을 한층 더 해주는 거 같아요.

혹시 tattoo 잘하는 곳을 알아보고 계시다면 홍대 타투 김빈나 tattooist 추천드릴게요. (아래 인스타 참고하세요~) 아 그리고 오해하실까봐 드리는 말씀인데 체험단 이런 거 아니고 제 돈주고 받은 (거짓없는) 후기에요!

https://www.instagram.com/tattooist_binna/

타투이스트 김빈나(@tattooist_binna) •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