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밤새 안녕하셨나요? 해냥이가 오늘은 입술필러전후 후기를 들고 왔어요.
저번에는 타투 후기를 올리더니 이번에는 또 무슨 일이냐구요? 사실 저는 평소에 얇디 얇은 제 아랫입술이 불만이었어요. 이러한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얼굴에 손 좀 대고 왔더랬죠. 거울을 볼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느니 마음에 안드는 부분을 돈 주고서라도 고치는게 낫다고 생각해요. 윗lip은 나쁘지 않아서 아랫lip만 하기로 결정!
아 근데 특정 물질을 주입해서 빵빵하게 만드는 시술은 이번이 처음이라 너무 긴장됐어요. 그동안에 받아온 시술은 근육 축소 시술이 다거든요.
※ filler란 히알루론산(인체성분과 거의 비슷해서 거부반응이 낮음) 물질을 주입하여 해당 부위를 인공적으로 빵빵하게 만드는 시술이에요. 근육을 일시적으로 축소시키는 보톡스와는 다른 시술이죠.
립 시술을 잘하기로 입소문 난 피부과에 도착! 이곳을 알아내기까지 꽤나 많은 시간을 소요했더라는.. 인터넷상에는 광고글이 많아서 정보의 옥석을 잘 가리는게 중요해요. 저같은 경우에는 성형을 주제로 소통을 나누는 카페에 가입해서 다른 분들의 내돈내받 후기를 참고해서 병원을 선택했어요.
소중한 시간을 할애한 보람이 있기를 바라면서 제 차례가 오길 기다렸어요. 많은 여성분들이 예뻐지기 위해 발걸음을 하시는 곳이다보니 미리미리 예약을 하고 가시는게 좋아요. 저는 일주일 전에 예약을 해 놓았어요.
어딘가 모르게 힘들어 보이는 판다 인형의 모습.. 마치 기다림에 지친 제 모습 같았어요.. (토닥토닥.. 동병상련..) 제가 좀 일찍 도착해서 대기시간이 길었거든요.. 흑흑 (세상에서 기다리는게 제일 싫어!)
병원 모니터를 통해 입술필러전후 사진을 보고 있는데 드디어 제 이름이 호명됐어요.. 오랜 시간 끝에 상담실장님과의 만남이 성사되는 순간! (감격의 눈물 한 방울 또르르)
상담실에 들어가 시원시원하신 성격의 상담실장님과 인사를 나눈 후 제가 원하는 립디자인에 대해 자세히 말씀드렸어요.
"저는 아랫입술만 하려고 하는데 땅콩형 모양으로 약간만 도톰하게 하고 싶어요!"
상담실장님은 제 이야기를 꼼꼼하게 들어주시며 상담 내용을 컴퓨터에 타닥타닥 입력하셨어요. (빠른 타자 실력 엄지척!) 실장님과 이야기를 마치고 난 다음에는 약간의 대기시간을 거친 뒤 섬세한 성격의 의사선생님과 면담 시간을 가졌어요. 의사선생님께서는 상담 차트를 통해 제가 원하는 디자인을 체크하시더니 아랫 lip은 예쁜데 왜 하냐고 하셨고 오히려 윗 lip이 시술이 필요해 보인다고 하셨어요. 하지만 저는 제 고집대로 the lower lip만 하고 싶다고 밀고 나갔더랬죠. (나는야 왕고집불통!)
시술 전 립을 얼얼하게 만드는 과정이에요. 위아래 중 한 곳만 시술하더라도 크림은 전체적으로 다 도포! 다 바르고 나서 30분 정도 지나니까 입술 감각이 둔해지는게 느껴지더라구요. 감각이 비로소 완전 둔해졌을 때 시술실에 들어갔는데 시술 시간은 10분이 채 안 걸렸던 거 같아요.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시술 시 고통의 정도는 참을만한 수준이었어요. 많이 고통스러울까봐 엄청 긴장했는데 생각보다 안아파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더랬죠.
참고로 저는 수입산 원료를 사용한 국산제품 리쥬비엘로 용량은 1cc 중 0.9cc만 맞았어요. 지속성, 안전성면에서 더 뛰어난 수입산 제품으로 맞고 싶었으나 가격이 좀 부담스러운 관계로 합리적인 선에서 결정!
■ 시술 전 lips
제 본래 lips은 이렇게 생겨먹었어요. 위아래 할 것 없이 두 곳 다 매우 얇죠. lip이 너무 얇다보니 턱이 더 길어보이고 면적이 넓어보이는 거 같아요.
■ 시술당일
어떤가요? 시술 당일에 찍은 사진이에요. 약간 멍이 들긴 했지만 태어난 이래로 이렇게 오통통한 아랫lip은 처음 가져봐요. 정말 마음에 들더라구요.
아 그리고 제가 윗lip을 안맞은 이유는 두께나 모양에 별다른 불만이 없기도 했지만 맞게 되면 인중이 길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기도 해요. 얇은 주머니가 갑자기 빵빵해지면 무게감이 생겨서 지탱하고 있던 인중 부분이 늘어날 수 있거든요.
예뻐지는 것보다 더 중요한건 부작용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 사실 욕심 같아선 코 filler도 하고 싶었지만 코쪽에는 눈으로 향하는 혈관들이 자리하고 있어서 잘못 주입될 경우 실명 위험(특히 미간 또는 관자 부위 시술 시)이 있다고 해요. 립 filler의 경우 실명 위험성은 없지만 필러 시술 시 filler가 혈관을 타고 들어갈 경우 세포조직이 붕괴되거나 기능이 정지될 괴사 가능성(특히 팔자 또는 코 부위 시술 시)이 있어요.
따라서 숙련된 시술자에 받는게 가장 중요해요. 미숙련된 사람에게 받을 시에는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테니까요.
■ 입술필러전후 2일 경과
이틀 지나서 찍은 사진! 피멍이 들긴 했지만 앵두같은 lip을 거울로 확인할 때마다 정말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원하는 디자인 땅콩 모양이 보이는 것도 만족스러웠구요.
아 근데 filler로 채워진 아랫lips 주머니가 너무 빵빵해서 일상생활을 하는데 불편감이 컸어요. 특히 음식을 먹을 때나 양치질을 할 때 빵빵한 립을 요리조리 움직이려니 filler가 빠지지는 않을까, 모양이 변형되지는 않을까 이런저런 생각에 마음 편히 움직일 수가 없었어요. 한 5일 정도까지는 불편감이 계속 있었던 거 같아요. 만약 윗lip까지 맞았더라면 불편해서 어찌 살았을까하는 생각이 들더라는..
◇ 시술 후 주의 사항
>> 시술 당일 조심해야 할 것은?
자극적인(짠 것, 매운 것, 뜨거운 것) 음식, 시술 부위를 과도하게 문지르거나 누르거나 눌리지 않게 하기
>> 일주일 동안 피해야 할 것은?
음주, 흡연, 격한 운동, 키스(어머낫!) 및 빨대사용, 목욕, 사우나, 찜질방, 반신욕
>> 세안과 화장은 시술 후 2~3시간 후부터 가능하나 lips 화장 후 위아래로 음파음파 삼가기
>> 시술 후 3일간 심한 통증, 부기, 색변화, 좁쌀여드름 발생 시 내원!
■ 일주일 경과
7일 경과 후 찍은 사진이에요. 피멍도 많이 사라지고 부기도 눈에 띄게 줄었어요. 처음에는 부기와 함께 filler도 빠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황급히 병원에 문의를 했어요.
"부기와 함께 filler가 급속도로 줄어드는 거 같아요!! 이렇게 빨리 빠질 수도 있나요??"
돌아온 답변은 "많은 분들이 그렇게 착각하곤 하시는데 부기가 빠지면서 착시를 일으키는 거예요. filler는 립주머니 안에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아하! 그렇군요! 명쾌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현재 시술받은지 18일 정도가 지났는데 피멍은 완전히 사라지고 아랫립 두께는 7일 경과 모습과 같이 그대로 유지 중이에요. (부기는 5일 정도 지나니 많이 빠졌고 멍은 10일 정도 지나서 다 사라졌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빵빵한 느낌이 점차 해소되니 보기에도 자연스럽고 lips을 사용하는데에도 불편감이 거의 사라졌어요.
하지만 불편감이고 뭐고 가장 중요한 것은 전체적인 느낌과 조화! 이목구비 하나하나 예쁜 것보다는 전체적인 조화로움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도톰한 아랫립이 제 얼굴과 어울리는지 봐야겠죠?
■ 시술 전 얼굴 사진
전후 비교를 위해 시술 전 모습부터 공개! 혹시 세상 예쁜 척이라는 척은 혼자서 다 하고 찍은 거 티 많이 납니까? 쑥스럽네요. 하하하 그나저나 lips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얇아요.
■ 시술 후 얼굴 사진
이전에 비하면 아랫lip 볼륨감이 상당해졌죠? 아랫립이 통통해지니까 덩달아 마른 얼굴이 조금은 볼륨감 있어보이는 거 같아요. 제가 얼굴 전체적으로 살이 좀 없는 편이거든요.
그건 그렇고, 통통한 립을 오랜 시간 동안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lips를 항상 촉촉하게 관리해주는게 중요한 거 같아요. 어디까지나 저의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lips이 건조하면 filler가 빠지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에 바세린 립밤 항상 구비해 다니면서 틈틈이 발라주고 있어요.
아 근데 아랫립에 립밤을 바를 때 필러로 추측되는 약간 단단한 몽우리가 만져진다는.. 촉감이 많이 거스릴 정도는 아니라서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지만.. 비싼 수입산으로 맞았더라면 좀 더 부드러운 촉감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들어요. 돈 많이 벌어서 다음엔 더 좋은 수입산 제품으로 맞으려구요.
리터치는 볼륨감이 눈에 띄게 줄어들면 할 생각이에요. 립 filler의 유효기간은 약 3~8개월로 사람마다 편차가 있어요. 저는 아직까지 볼륨감이 잘 유지되고 있는 중이에요. (시술받은지 한달도 채 안지났음)
여기까지 아랫 입술필러전후 후기였구요. 궁금하신 부분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아는 범위 내에서 다 말씀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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