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밤새 안녕하셨나요? 오늘은 해냥이가 첫 글을 올리는 특별한 날이에요. 처음 게시하는 글이라 그런지 살짝 떨리네요.
이번에 새롭게 장만한 휴대폰으로 찍은 첫 사진들이 담겨있어서 더 의미있게 다가오는 거 같아요. 최근에 갤S20으로 바꿨거든요. 이전에 사용해오던 폰은 저렴한 보급형 버전이었는데, 사용한지 오래 되기도 했고 나 자신에게 좋은 대우를 해주자는 생각으로 최신형으로 바꿨어요.
덕분에 저는 이제 똥손에서 탈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어요. 실력없는 목수가 연장 탓을 한다지만 유능한 목수는 이미 좋은 도구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커요. 저도 이제 좋은 도구를 가졌으니 유능한 해냥이가 될거예요. 하하
아 혹시 폰 바꿀 계획 있으신 분들 저한테 댓글 남겨주시면 괜찮은 곳 알려드릴게요~ 동네 대리점에서 바꾸면 호갱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에요. 저는 이번에 드디어 호갱에서 탈출했어요.
동생이랑 아버지 핸드폰을 바꾸러 혜화에 갔다가 들린 대학로 카페 프롬하츠커피에요. (폰사용이 아직 익숙치 않아서 사진 끄트머리에 손가락이 찍히고 말았네요.)
시선을 압도하는 수제빙수 입간판! 사진을 너무 먹음직스럽게 잘 찍어놔서 꼭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이날은 날씨도 은근 더웠어서 빙수가 무진장 끌렸더랬죠.
커피빙, 녹빙, 인절미빙, 밀크 팥빙, 프리미엄 애플 망고빙 다양한 빙수들 중에서 저는 애플 망고가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그냥 망고도 아니고 애플 망고라니 이건 무조건 먹어야 돼'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문을 열고 들어서니 탁 트인 실내 전경이 눈에 들어왔어요. 세련된 분위기가 참 마음에 들더라구요.
안쪽으로 들어가니까 여분의 공간이 더 있었어요. 게다가 위층에도 좌석이 마련되어 있더라는! 맨날 아기자기한 느낌의 cafe만 가다가 이렇게 개방감 가득한 대학로 카페를 이용하니 또 다른 느낌이었던 거 같아요. 코로나 시대에 정말 딱 알맞는 구조이지 않을까 싶어요.
2층으로 올라가니 많은 분들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계셨어요. 제 생각이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cafe가 고프셨던 분들이 많았던 거 같아요. 저를 비롯해서.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린지 며칠 안됐었거든요.
2층은 1층에 비해 공간의 개방감이나 넓이감에 있어서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꽤 많은 좌석이 마련되어 있었어요.
2층에서 1층으로 내려오는 길, 저는 사진 전시회에 와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어요.
대학로 카페는 럭셔리한 인테리어가 특장점인 거 같아요. 4성급 호텔같은 분위기랄까..
저희는 1층에 자리를 잡았어요. 2층엔 사람이 많기도 하고 약간 답답한 느낌이 들어서 1층이 더 좋겠더라구요. 1층은 공간도 넓고 천장이 높아서 탁 트인 느낌이에요.
저희가 주문한 망고빙수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네요. 노오란 빛깔의 mango를 보고 있으니 행복한 기분이 들었어요. 저는 mango를 정말정말 좋아하거든요.
프리미엄 애플 mango 빙수 맛은 솔직히 그냥 그랬어요. 프리미엄 빙수란 표현이 좀 무색하게 느껴지더라는.. 특히 mango 식감이 제가 생각한 그 느낌이 아니라서 약간 실망스러웠던 거 같아요. 어딘가 모르게 젤리스러운 식감이랄까.. 제가 알고 있는 망고의 식감은 부드럽게 딱딱 끊기는 느낌이거든요.
그래도 양은 정말 푸짐했어요. 사진이 실물 크기를 제대로 담지 못한 거 같아서 아쉽네요. 실제로 보면 세숫대야에 담겨나온 것처럼 엄청 커요. 두사람이 먹기엔 많이 벅찬 양이죠.
아무리 먹고 또 먹어도 양이 쉽사리 줄지 않았던 거 같아요. 이 많은 양을 다 헤치우기엔 머리수가 부족하다는.. 3인이 먹기에 딱 좋은 양인 거 같아요. 대식가가 아닌 이상 2명이서 먹기엔 부담스러운 양이에요.
둘이 먹다가 하나가 배터져 죽거나 얼어죽어도 모를 만큼 푸짐한 양이 가장 큰 매력포인트! 거짓부렁이 아니고 다 먹고 나서 사시나무 떨뜻 몸을 떨었던 거 같아요. (입술이 파래지고 치아끼리 덜그럭거리는 소리가 날 정도..) 두명이서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작은 사이즈도 나왔으면 좋겠어요.
여기까지 대학로 카페 FROM HEARTS COFFEE 후기였구요. 앞으로 해냥이스러운 글들로 자주 찾아뵐테니까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
※ 해냥이스러운 글이란 군말 가득한 포스팅을 의미함
P.S. 카카오맵 지도를 HTML로 삽입했는데 잘 보였으면 좋겠네요..
'공방 > 공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숲 맛집 임팩트를 안겨주는 곳! 소년식당 (6) | 2020.10.31 |
---|---|
성수동 카페 클라스가 달랐던 할아버지공장 (6) | 2020.10.25 |
이태원 카페 작지만 무드있는 커피나인 (2) | 2020.10.12 |
녹사평역 카페 자꾸만 생각나는 곳 : 무진장 (2) | 2020.10.06 |
이태원 부대찌개 흥부가 반해버린 놀부보쌈&부대찌개 (0) | 2020.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