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밤새 안녕하셨나요? 해냥이가 오늘은 이태원 부대찌개 놀부보쌈&부대찌개 후기를 들고 왔어요. 전날밤에 술을 많이 마셨더니, 속이 너무 안좋아서 서구의 스튜처럼 진하고 깊은 맛의 국물 요리가 먹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친구와 함께 budae jjigae를 먹으러 갔어요. (오늘은 군말을 줄이고 주제에 충실하도록 할게요)
이태원은 코로나로 인해 다른 동네보다 더 심각한 타격을 받은 거 같아요. 거리에도 그렇고 음식점에 사람이 거의 없더라구요. 이 넓은 곳에 단 두팀만이 식사를 하고 있더라는.. 저희 부모님께서도 가게를 운영하고 계셔서 그런지 손님이 없는 가게를 보면 마음이 별로 안좋아요. 하루빨리 코로나가 잠잠해져서 모든 상권이 활기를 되찾았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그건 그렇고, 저희는 가장 기본으로 보이는 옛맛 budae jjigae 2인분을 주문했어요. 옛맛 말고도 우삼겹, 치즈 등이 있었지만 저는 옛스러운걸 가장 좋아라해요. 그리고 흥부 못지 않게 주머니사정이 가난해서 저렴한게 끌리더라구요. (옛맛이 가장 가격이 착했어요.)
주문한지 얼마 안돼서 스피드하게 메뉴가 나와 기분이 좋았어요. 저는 성격이 급해서 뭐든 참을성있게 기다리는 일을 잘 못해요. 그래서 되도록이면 기다림을 필요로 하는 일은 피하는 편이에요. (이런 제가 몇 개월째 주식 강제장기투자를 하고 있다는 거 믿겨지시나요? 하하 마이너스 퍼센트가 높아질 때마다 속이 문드러지는 거 같아요. 하하하) 아이구, 오늘은 군말을 안하려고 했는데 저도 모르게 그만 입방정을 떨고 말았네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도록 할게요.
네, 여기는 이태원 부대찌개 집이구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budae jjigae는 미군 부대에서 나온 음식을 모아 만들어 붙여진 이름이에요. budae jjigae하면 미군 육군 부대의 기지가 많이 모여있는 서울 의정부가 가장 유명하다던데 아직 거기서는 못 먹어봤어요. 다음에 기회되면 가보려구요.
보글보글 끓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거 같네요. 이렇게 즉석에서 보글보글 끓여가며 먹어야 소시지가 부드럽고 기름이 겉돌지 않는대요. 저는 사실 햄 자체를 그닥 좋아하지는 않지만 얼큰한 국물이 배인 햄은 언제나 두 다리 벌려 환영이에요. 두부와 햄을 김치에 돌돌 말아 밥이랑 같이 먹으면 정말 그만이죠. 화룡점정으로 라면사리를 호로록 먹어주면 게임 끝!
사진에 보이시는 것처럼 밑접시에 건더기를 양껏 담아 먹으니 밥 한 공기 뚝딱이었어요. 이태원 부대찌개 집은 양이 푸짐하고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부담없이 먹기에 정말 괜찮은 거 같아요. 저처럼 전날밤을 하얗게 불태우신 분들에게 해장음식으로 정말 딱이에요.
더 생생히 전하기 위해 동영상도 한번 찍어봤는데, 영상으로 보시면 확실히 입맛을 더 다시게 되실 거예요. 다이어트 중이신 분들은 가급적이면 보지 않는게 좋을 거 같네요. 안그럼 다이어트는 다음 생에 기약하는 것으로 마음이 돌아설 수 있어요. 그런 불상사는 또 다시 일어나면 안되니까요. 하하하 그럼 저는 이만 더 이상 쓸 말이 없는 관계로 물러가보도록 할게요.
'공방 > 공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숲 맛집 임팩트를 안겨주는 곳! 소년식당 (6) | 2020.10.31 |
---|---|
성수동 카페 클라스가 달랐던 할아버지공장 (6) | 2020.10.25 |
이태원 카페 작지만 무드있는 커피나인 (2) | 2020.10.12 |
녹사평역 카페 자꾸만 생각나는 곳 : 무진장 (2) | 2020.10.06 |
대학로 카페 탁 트여 개방감 좋은 프롬하츠커피 (0) | 2020.09.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