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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방/공간

녹사평역 카페 자꾸만 생각나는 곳 : 무진장

by 3분뷰티랩 2020.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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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밤새 안녕하셨나요? 해냥이가 오늘은 녹사평역 카페 무진장 후기를 들고 왔어요. 예전부터 무지 가고 싶었던 cafe인데, 같이 갈 사람이 없어서 언제쯤 가볼 수 있을까 하고 생각만 해 왔던 곳이에요. 이번에 가볼 기회가 생겨서 친구와 함께 다녀왔어요. (저는 친구가 없어 외로운 개똥벌레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답니다 흑흑..)

 

 

무진장이란 독특한 이름을 가진 cafe에요. 저는 평범한 것보다는 독특함에 끌리는 편이라 색다른 느낌의 cafe명이 마음에 들었어요.

사전에 검색해보니까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더라구요. ⓐ 다함이 없이 굉장히 많음 ⓑ 덕이 넓어 끝이 없음 ⓒ 전라북도의 주군, 안군, 수군 세 지역(공통적으로 산세가 험해 사람의 접근이 힘들대요)의 앞말을 각각 따서 만든 이름.

근데 이 중에 어떤 뜻을 생각하고 작명하신건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주인장분의 의중이 너무 궁금해요.

 

 

cafe 근처에 용산구청이 자리하고 있어서 약속시간에 나타나지 않는 친구를 기다릴겸 구청 주변을 여유롭게 산책했어요. 잘 꾸며놔서 한바퀴 돌기 괜찮더라구요. 거닐면서 해바라기대롱대롱 열린 조롱박도 봤어요.

녹사평역 카페는 정감가면서 따스한 느낌의 분위기에요. 적벽돌은은한 조명, 초록 풀, 나무가 어우러져 기분좋은 느낌을 안겨주더라구요. 그냥 보는 것 자체만으로 마음이 힐링되는 거 같았어요.

 

 

cafe 내부에요. 초록 풍경이 보이는 통유리 창가에 앉아계신 여성분이 cafe 분위기를 더욱 화사하게 만들어 주는 거 같네요. 정말이지 뭐 하나 빠지는게 없는 아름다운 실내 전경인 거 같아요.

 

 

저는 약 3분 정도 고민의 시간을 가지다가 코코아 라떼를, 제 친구는 콜드커피를 주문했어요. 어렸을 때는 돈이 없는 관계로 자판기에서 300원을 넣고 코코아를 뽑아 마셨는데, 지금은 돈이 많은 관계로 6,000원짜리 코코아 라떼를 사먹을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어린시절이 하나도 그립지 않아요. 그때 그 시절은 너무 가난했기에, 경제적으로 풍족한 지금이 훨씬 좋아요.

 

 

치즈케이크, 타르트, 브라우니 등 맛있어 보이는 다양한 디저트들이 눈에 들어왔지만, 이날은 밥 배만 챙겨오고 미처 디저트 배를 집에서 챙겨오질 않아서 디저트는 따로 주문하지 않았어요. 네, 그래요. 저는 밥 배와 디저트 배 둘 다 가지고 있는 여자예요. 아주 특별한 사람이죠.

 

 

녹사평역 카페는 공간이 그리 막 넓지는 않아요. 그렇다고 막 좁은 건 아닌데, 구조가 아늑한 느낌이에요. 저는 이런 아늑한 공간을 참 좋아해요.

아 그리고 야외에도 테이블 1개가 마련되어 있었는데 아쉽게도 사진을 찍지 못했어요.. 야외 테이블 주변에는 주택가들이 자리잡고 있어서 동네주민분들이 쉴 새 없이 왔다리 갔다리 하세요.

 

 

주문한 음료를 소개할 차례네요. 콜드커피와 코코아라떼! 참고로 콜드커피란 차가운 물을 이용하여 장시간을 들여 우려낸 커피를 말해요. 쓴 맛이 덜하고 부드러운 풍미가 특징이라고 하니, coffee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 번 드셔보시길 바랄게요. 저는 coffee 보다는 latte에 관심이 더 많아서 코코아라떼를 시켰어요.

 

 

cocoa latte는 정말이지 무진장 맛있었어요. 제가 여지껏 마셔본 latte들 중에 3위 안에 드는 거 같아요. 코코아(카카오 나무 열매의 씨를 빻아 만든 가루)의 깊은 맛, latte의 부드러운 맛, 달콤한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서 한입 마시자마자 토끼눈이 되었던 거 같아요. 입안이 텁텁해지는 인공적인 단맛이 아니라 더 좋았어요. 저는 인공적인 단맛을 별로 안좋아하거든요(라고 말하면서 달고나 만들어 먹기) 하하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는 맛을 저만 느끼자니 뭔가 아쉬워서 앞에 있는 친구에게 딱 한입만 먹어보라고 건넸어요. 친구도 이걸 시켜먹을걸 그랬다면서 잔뜩 아쉬운 표정을 짓더라구요. 하하하 아까 주문 전에 3분 정도 고민의 시간을 가진 보람이 있는 거 같아요.

아 그리고 있잖아요~ 기회되시면 여러분들도 꼭 분위기 좋은 녹사평역 카페에서 코코아 라떼 한 잔 음미해 보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추천했다가 욕먹을까봐 저 진짜 웬만하면 이런 말 잘 안하는데.. 후회없는 최고의 선택이 되실거라 확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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