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밤새 안녕하셨나요? 주태백 해냥이가 오늘은 건대 포차 포차이즈백 두꺼비집(Toad House) 후기를 들고 왔어요. 괜찮은 술집이 없는지 물색하다가 발견한 곳인데, 이름이 독특한게 자꾸만 눈길이 가더라구요. (누전차단기 후기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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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이곳은 하이트진로에서 오픈한 복고풍 콘셉트의 주점! 진로이즈백의 광고모델 푸른 두꺼비(번영과 장수의 상징)가 투잡을 뛰고 있더라구요.
여러분, 근데 혹시 그거 아세요? 두꺼비(Toad)는 피부에서 독이 분비된다는 사실을! 청개구리나 맹꽁이와는 다른 느낌의 강력한 양서류죠.
아 그리고 toad하니까 말인데 예전에 한번 시골에 놀러갔다가 엄청나게 큰 toad를 봤던 기억이 나네요. 크기가 어느 정도였냐면 정말 딱 바위만 했어요. 과장이 아니고 진짜로! 그때 혼자서 숲속 탐방을 하고 있었는데 괴물 toad를 본 순간 입이 떡하고 벌어지더라구요. 진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크기였는데 저만 봤다는 사실이 아직도 너무 아쉬워요.. 그 당시 괴물 두꺼비를 한 번 건드려봐야겠다는 무모한 생각이 들어 주변에 떨어진 작은 돌멩이를 하나 주워서 던지려고 봤더니 이미 toad가 사라지고 없더라는.. 신화 속 이야기같지만 진짜 제가 경험한 이야기에요. 갑자기 이때 기억이 나서 주저리 주저리 떠들어봤구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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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많은 관계로 건대 포차 실내공간은 사진으로 남기지 못했어요. 밖에서 볼 때는 공간이 좁아보였는데 문을 열고 들어서니 앉을 좌석도 많고 은근 넓더라구요. 아 근데 단체로 우르르 가기엔 좀 그렇고 2~4명이 딱인 거 같아요. 참고로 저는 친구랑 둘이서 방문했어요.
테이블을 보시면 메인메뉴(가격대 6,900~13,900원)/사이드(가격대 3,900~5,900원)/주류가 적힌 메뉴판이 보이실텐데요. 가격은 저렴한 편이고 삼겹 숙주볶음, 버터 반건조 오징어, 골뱅이 무침, 콘치즈 등 이런저런 menu가 많아서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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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얼큰매콤 짬뽕탕(12,900원)을 주문했는데 보시는 것처럼 양이 푸짐해요. 맛은 엄청 맛있었다기 보다 그냥 나쁘지 않았던 거 같아요. 술은 소주 1병× 맥주 1병 시켰어요.
원래 같으면 술안주를 열심히 먹을텐데 이날은 병뚜껑에 적힌 숫자 맞추기 등 술게임에 심취를 해서 음식에 손을 잘 안댔어요. (tmi) 사실 저는 탕을 별로 안 좋아해서 얼큰한 찜종류를 먹고 싶었는데 친구가 탕을 원하는 거 같길래 양보했어요. 그리고 저는 워낙에 매너가 좋아서 친구 그릇에 음식을 담아주기까지 했어요. 친구가 건더기보다는 국물을 좋아한다길래 건더기 1도 없이 국물만 그릇에 담아줬더랬죠.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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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예요~ (건대 포차에서 찰칵) 알콜 기운에 빨개진 얼굴이 보기 싫어서 모자이크 처리했어요. 저는 술이 잘 안받는 체질이라 조금만 마셔도 온몸이 빨개져요. 원숭이엉덩이처럼 빨간 얼굴과 흐트러진 언행으로 상대방을 종종 당황케 만들죠.
![](https://blog.kakaocdn.net/dn/bBhWvd/btqXu5dCKGn/UfU0IJMSKbWFFRbVwsToFK/img.jpg)
이 오랑우탄 사진은 포스팅 주제와 전혀 상관이 없지만 그냥 재밌어서 올려봤어요. 첫째동생이 "언니~ 언니 술취해서 나한테 혼났을 때 딱 이 모습이야!"라며 저에게 보내준 사진이거든요. 저는 술에 취하면 crazy monkey가 되는데 그때마다 동생한테 혼이 나곤 해요. (맨정신일 때는 얌전한 요조숙녀로 반전매력이 엄청나요)
여기까지 건대 포차 후기였구요. 끝으로 Toad House는 시끄러운 음악소리를 들으며 이성에게 추파를 보내거니 받거니 하면서 술 한 잔 기울이고 싶은 분들께는 추천드리고 싶지 않은 곳이라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p.s 아 그리고 직원분이 코인을 건네주시는데 그 코인으로 입구쪽에 비치된 Toad 뽑기 게임를 할 수 있어요. 재밌으니 한 번 해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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